[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일까?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이자 1999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히바우두가 리오넬 메시의 발롱도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올해 발롱도르는 사실상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철벽 수비라인을 이끌며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메시는 50경기에서 51골을 올리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팀의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각자 단점이 존재한다. 반 다이크는 리그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것과 유로파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거뒀고, 특히 수비수라는 포지션이 단점이 되고 있으며, 메시는 라 리가 이외에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특히 일명 호날두와의 매호대전에서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국대 메시의 약점이 올해에도 지워지지 않을 모양새다. 2019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아르헨티나는 간신히 8강에 진출했고,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조별예선을 간신히 통과한 아르헨티나의 현 상황을 본다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바르셀로나의 크랙으로 활약하며 1999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히바우두는 리오넬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히바우두는 최근 바르셀로나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가징 인터뷰에서 "메시가 이미 발롱도르를 수상할 만큼 충분히 활약 했다고 생각한다. 반 다이크도 좋은 선수이지만,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영향을 끼친 것 처럼 리버풀의 수비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지 의문을 품어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히바우두는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그는 분명 그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고 그것은 그에게 또 다른 발롱도르 수상을 보증하는 큰 힘을 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여부가 메시의 발롱도르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 판단했다.

히바우두는 현재 불안한 아르헨티나의 상황에 대해 "이미 아르헨티나의 처지는 예상된 일이다.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세대교체를 하고 있고 따라서 매우 어렵게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현재의 아르헨티나에 대해 진단했다.

이어서 "물론 결승까지 가는 길이 간단하지는 않지만, 메시가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메시는 이 큰 경기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메시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지금이고 메시는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위기의 아르헨티나를 구해낼 것은 메시라고 판단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유독 타이틀과 인연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히바우두는 메시를 옹호했다. 단지 운이 없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히바우두는 "그저 운이 나빴다. 2014년 월드컵 결승이나 칠레에 패한 코파 아메리카가 큰 예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2002년을 떠올린 히바우두는 "우리는 2002년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을 꺾었다. 그때 때 호나우두의 첫 골은 공이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칸에게 튀어 나온 후에 나왔다. 운명은 우리 편이었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아마 프로 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국가대표에서 경기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쉽다. 왜냐하면 일정한 루틴이 있고 팀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히바우두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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