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초반, 김세영에게는 부진이 찾아왔다. 초반에 출전했던 7번의 대회에서 가장 좋았던 성적은 지난 3월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 컵의 공동 10위, 이외에는 모두 10위권 밖의 성적을 올렸고, ANA 인스퍼레이션에는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개막전 성적이 좋지 않아 생일에도 골프채에서 손을 놓지 않았을 정도로 압박감이 심했던 김세영이었지만, 롯데 챔피언십 이후 스윙에 다소 변화를 주면서 성적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4월 LA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지난 2일 펼쳐졌던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는 연장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완벽한 반전을 이뤄냈다.

과연 올 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일어선 김세영, 과연 그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스포츠아시아가 US 오픈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김세영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초반 부진을 딛고 LA오픈과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우승을 차지했다 드디어 감을 잡은 것 같은데
감을 어느정도 찾은 것 같다. 우승과 준우승을 했지만, 그 감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같은 감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결은?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에는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져 있는 상태였지만, 노력하면서 매샷 매샷 집중하다보니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연장전에 특히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데 연장전에 유독 강한 이유가 궁금하다
연장전은 50대50의 확률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트로크보다는 퍼센트가 높다보니 내가 가진 공격적인 성향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지 않지 않나 싶다.

빨간바지의 마법을 또 몸소 체험했는데 이번 대회에도 기대해도 되는지
물론이다. 나에게 좋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컬러를 항상 입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없다. 다만 이 대회에 도전하는 자세와 어떻게 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주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케어에 집중을 했고, 한국에서 코치님과 어머니가 와서 같이 좋은 시간을 가졌고, 그렇게 휴식기를 보낸 것 같다. 나 혼자만의 시간도 가졌다.

시즌 초와 비교해서 크게 변화를 준 것은 있는지 궁금하다.
시즌 초에는 정확성 있는 샷을 추구하는 스윙으로 바꾸다보니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졌고, 허리부상이 온 것 같았다. 그래서 몇 주 전부터 원래의 스윙으로 되돌려서 훈련했는데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꾼 스윙이었지만,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다. 

유독 US오픈과는 인연이 없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US오픈은 변수가 많다. 그리고 난이도도 높기 때문에 그러한 변수들에 유연하지 못했고, 또 욕심도 많이 부렸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원인인 것 같다. 이번에는 최대한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골프장에 대한 느낌은?
US 오픈 코스답게 굉장히 난이도가 있다. 그린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크고 굴곡이 많다. 정확한 곳에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자비가 없는 코스다.(웃음) 매샷 하나하나 신중히 쳐야할 것 같다. 특히 올드코스이다 보니 그린이 지면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그린이 많이 튀는 경향이 있는데 캐디와 상의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날씨도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너무 더워서 땀이 많이 나는데 물도 많이 마시고, 손에 땀이 많은 편인데 타올도 잘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키포인트를 하나 꼽는다면?
모든 선수들은 동등하기 때문에 누가 자기의 실력을 잘 발휘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이번 대회의 1차적인 목표가 궁금하다.
US 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9위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9위 안에 드는 것이 큰 목표다.

생일에도 골프채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생일에 마이애미에 있었다. 생일 전에는 정말 대회가 없었으면 좋겠다.(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미국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대회를 뛰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사진,영상=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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