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좀처럼 우승과의 연을 맺지 못한 박인비, 2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박인비가 두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US 오픈에서 시즌 20승에 재도전한다.

박인비는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펼쳐지는 제74회 US 여자 오픈에 출전해 개인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대회인만큼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008년과 2013년 두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대회이기에 박인비에게는 자신감이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박인비를 주목하고 공식 기자회견에 초청했을 정도로 US 오픈에 있어서 박인비가 가지는 존재감은 엄청나다.

박인비도 US 오픈을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박인비는 스포츠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기 때문에 잘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편안한 마음을 갖고 있음을 이야기했으며, 올 시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는 것에 대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퍼팅만 조금 더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US 오픈인데 출전할 때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올때마다 다른 골프장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US오픈인 것 같다. 두번 우승이 있지만, 항상 올때마다 어려운 대회이고, 좋은 기억도 많기 때문에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며 잘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올해 우승의 연을 좀처럼 맺지 못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부상도 없고 컨디션이 좋은 편이지만, 퍼트가 전체적으로 따라오지 않아 우승이 없었던 것 같다. 퍼트감이 살아난다면 우승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주 정도 한국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도 출전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두산매치플레이에서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이 좋은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하다보니 퍼팅을 하면서 퍼팅감각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그 퍼팅감각을 유지하면 좋겠다. 사실 올 초의 대회들이 대체적으로 서부에서 경기를 해서 그린이 까다로웠고, 퍼팅감을 잘 살리지 못했는데 이제 시즌 중반이고 메이저 대회들이 다가오니 퍼팅감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뛰어난 한국선수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한국선수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해진 것 같다 선배로써 한마디 한다면?
한국선수들이 워낙 출중하고 잘치는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너무 좋은 것 같고, 항상 경쟁자가 있고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감사해야할 일인 것 같다. 후배들이 나를 보면서 배우고, 나도 후배들을 보면서 배우고 서로서로 가르쳐주고 자극이 되면서 선순환이 되는 것 같다.

지난해 우승으로 받은 굴삭기는 잘 쓰고 있는지
우승으로 받은 굴삭기는 잘 쓰고 있다. 올해에는 김지현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것 같은데, 잘 유용하게 써주면 좋겠다.(웃음)

어느덧 시즌이 중반인데 본인의 활약을 점수로 매겨본다면
퍼팅말고는 별다른 문제도 없고, 부상에서도 자유로웠다. 단지 퍼팅이 잘 되지않아 우승을 하지 못했고, 초반이기 때문에 점수를 매기기엔 이른 감도 있다. 전체적으로 큰 부상없이 잘 투어를 해나가고 있다는 것은 만족스럽다.

도쿄 올림픽이 1년 남짓 남았는데 나름 욕심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1년을 잘해야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보다는 남은 1년의 경기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기회가 온다면 너무나 좋은 기회고, 만약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훌륭한 선수들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응원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골프장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생각보다는 페어웨이가 넓어서 의외였다. 기존에는 러프가 굉장히 길고 페어웨이가 좁기로 유명한데 이번에는 페어웨이보다는 그린의 어려움이나 세컨샷이 어려운 골프장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세컨샷을 신경써야할 것 같고, 긴 홀들이 많기 때문에 티샷 정확도도 중요하겠지만, 세컨샷을 우선 중시해야한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습도도 높고, 한여름보다 더운 날씨여서 체력안배가 중요할 것 같고,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자주를 코스를 보면 좋겠지만, 전체적인 홀을 돌기엔 힘들 것 같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하고 시합때 쓸 에너지가 남아있도록 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시고 이번 대회 화이팅해보겠다.

사진,영상=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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