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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남성들의 육체미는 가슴과 식스팩(전면 근육군)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경우 봉긋이 펌핑된 흉근과 삐쩍마른 식스팩보다는 넓찍한 어깨와 화난 등(후면 근육군)근육들이 더 화두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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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등 근육을 발달시키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등 운동을 해도 계속 팔만 힘이 들거나 어찌어찌 등을 강하게 수축시켜 운동하더라도 남는 것은 요통뿐이니 말이다.

등 운동이란 무엇인가?

신체 토크 발현의 기초 원리

우리 몸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뼈대라는 지렛대를 근육이라는 머슴이 각운동을 만들어 움직임을 구사한다.

일차원적인 형태에서의 관절움직임이란, 해당 관절을 지나는 근육의 기시/정지점이가까워지며 근길이가 짧아질 때 관절 움직임이 발생한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상황, 체육관에서의 리프팅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가장 강력한 지지대는 "척추/골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지대는 다시 활시위라고 볼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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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진 활 시위가 (신전된 척추와 골반이) 탄성에 의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힘 (신전된 척추와 골반이 다시 굴곡으로 돌아가려는 힘)에 의해 신체 파워를 발생시키게 된다.

이것이 곧 "코어 레벨"에서의 파워 출력 방법이며 이것이 사지를 타고 외부로 전달되며 운동이 발생하는 것이다.

왼쪽을 보면서 오른쪽을 보라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등 운동을 할 때 즉, 움직임이 발생할 때 (케이블을 당기거나 바벨을 들어올릴 때) 오히려 척추와 골반을 신전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라면, 움직임이 발생할 때 우리 몸은 굴곡(웅크린 상태)이 되어야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하였다.

맨 처음 이야기 나누었던 토크 발생 방법을 등 운동에 적용하는 것은 정말이지 까다로운 일이다.

"왼쪽을 보면서 오른쪽을 보시오" 라는 큐잉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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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근육이 수축하려면 신체 분절이 신전(펴져야)되어야만 한다!?

과연 그럴까?

풀업이나 여러가지 로우 운동을 할 때, 당겨옴과 동시에 척추를 신전시키면 척추 분절이 과신전되면서 극돌기가 마찰을 일으키거나 허리의 불안정성/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전면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주여야 할 길항근육들이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절들이 올바른 역학에서 벗어난 것이다.

조금 더 쉽게 정리해보자면,

등 운동이라고 하더라도 움직임이 시작됨과 동시에 척추/골반은 신전에서 굴곡으로 움직여야 한다.

신체 중심부가 굴곡을 시작하면 우리의 사지(팔/다리)는 배꼽을 향해 전부 모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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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는

"신체 굴곡과 함께 몸통 중심부로 모이려는 팔/다리를, 거기에 저항하여 되려 신전시키는 행위"가 등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척추는 굴곡되고 골반은 후방경사가 되려는 과정안에서 어깨 관절은 오히려 외전/외회전/신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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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코어가 잠기면서 몸통은 엄청난 안정성을 얻게 되고, 그 힘에 저항하기 때문에 등 또한 발달하게 된다.

글 말미의 바벨로우라는 좋은 예시를 통해 보다 쉽게 이야기 나누어보자.

등 근육(back muscles)과 전면 근육(front muscles)

위에서 잠깐 다루었듯, 등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해 단순히 몸통을 신전시키기만 하면 전면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주어야할 길항근육들 (큰 범위에서는 복직근, 작은 범위에서는 흉근/전면삼각근 등)이 작동하지 않아 여러가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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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전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흉근의 영향력 없이 단순히 견갑골을 계속해서 내전시키게 되면 어깨 전면의 관절낭이 허용 범위 이상으로 늘어나버려 전면의 통증과 불안정성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서두에 말했듯 몸통 근육의 굴곡(모든 굴곡/내회전 근육들이 작동하게 된다.)과 함께 당기는 힘을 발휘해야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등 운동을 할 수 있다.

좋은 예시 : 바벨 로우(barbell row exercise)

바벨 로우와 캣-카우 동작은 정말이지 신체 토크 발생을 설명하기에 너무나도 훌륭한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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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 동작과 함께 바벨 행 포지션은 척추가 신전되고 골반이 전방경사를 이룬다.

즉, 활시위가 당겨진 = 힘을 응축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cat 동작과 함께 바벨을 당기게 되면 척추 신전 > 굴곡으로 돌아가는 힘이 바벨에 전달되며 몸통 근육들은 조여지고, 척추의 과신전 없이 등 근육들이 자극된다.

처음 이 원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그렇게 되면 힘이 발생함과 동시에 척추가 굴곡되면서 디스크 압력이 높아지는 위험한 자세가 되지 않나요?" 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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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다. 그런데 만약 척추가 신전된 상태에서 굴곡으로 돌아가려는 강력한 텐션, 그 힘이 발바닥과 바벨에 잘 전달된다면 척추의 형태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탄탄하게 척추 굴곡이 살아있는, 약간의 요추 신전 형태를 띄게 된다.

만약 데드리프트 혹은 여러가지 로우 운동을 할 때, 위 원리와 같이 동작을 하는데에도 실제 척추가 신전/굴곡 움직임을 반복한다면, 그것은 몸통에서 만들어낸 토크가 외부로 전혀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럴 때에는 벽에 기대어 투명의자로 앉아 벽을 상대로 cat-cow 운동을 하면서 발바닥으로 힘을 전달하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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