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도 이런 악재가 있을까.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절호조의 컨디션을 올리고 있던 손흥민에게 대형 악재가 터졌다.

토트넘 핫스퍼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공식발표를 통해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으며 수주간 경기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 역시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착잡한 심경을 드러내보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라이프치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어쩌면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한 것임을 공식화했다.

과연 손흥민은 얼마나 크게 다친 것일까? 그리고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 손흥민은 이번과 비슷한 케이스의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6월에 있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중반 공중볼 다툼을 벌이던 도중 잘못 떨어지면서 전완골부 요골 골절상을 당해 교체된 바 있다.

아직까지는 당시에 다쳤던 부위와 같은 부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술을 요하는 골절 상태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손흥민의 부상의 정도는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골절은 외관에 따라 폐쇄형, 개방형, 골절 상태에 따라 분쇄골절, 분절골절, 골절면에 따라 종골절, 횡골절, 사골절, 나선골절로 나뉘게 되는데 골절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최소 4주간의 치료를 요하게 된다.

특히 수술을 요하는 골절의 경우에는 회복기간이 더욱 오래걸리게 되는데 골절은 보통 핀고정술로 진행이 되며 핀을 박은채 4주에서 6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친 뒤에 6주 후에 다시 그 핀을 뺀 후 2주간 차도를 지켜본 후에 완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핀을 박은 위치에 깁스를 하고 뛰는 방법이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 핀이 부러져 재수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땀이나 수분 때문에 수술부위가 덧나는 경우도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의사들은 무조건 휴식을 권하게 된다.

보통 팔쪽의 골절은 야구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도 보통 6주에서 8주 정도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에 경기에 다시 나섰다. 지난해 5월 10일 몸에 맞는 공으로 척골 골절상을 당한 프로야구 KT 위즈의 배정대는 3개월이 지난 8월 10일에서야 1군에 복귀할 수 있었고, 2016년 7월 박용택의 타구에 맞아 척골 부상을 당한 정재훈은 시즌 아웃이 되었을 정도로 팔 부상은 운동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다만 손흥민의 경우에는 3년전 부상 당시에서도 6주에서 8주 진단을 받았으나 빠른 회복력을 보이면서 4주만에 토트넘 훈련에 복귀한 것을 본다면 이번에도 손흥민이 빠른 회복력을 보여 시즌 막판에 복귀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뜻밖의 부상암초를 만난 손흥민이 어떻게 이 부상을 털어내고 축구팬들 앞에 다시 모습을 보일지 토트넘 팬들과 대한민국 팬들은 손흥민의 빠른 부상 회복을 바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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