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세계 최고의 수비수는 단연 리버풀의 네덜란드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다.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우스햄턴을 떠나 리버풀에 둥지를 튼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올 시즌에는 50경기에 출전하며 리버풀의 철벽수비를 담당, 팀의 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반 다이크의 활약은 전세계를 놀라게 하는 데 충분했다. 반 다이크는 올 시즌의 맹활약을 인정받아 P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고, 올 연말에 있을 세계 최고 축구선수 타이틀인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반 다이크에게 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퍼포먼스로 보나 팀이 이뤄낸 성과로 보나 반 다이크가 다른 선수들에게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 다만 센터백 특성상 공격 포인트가 높지 않다는 것이 유일한 약점이지만, 이제 축구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반 다이크의 수상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과 팬들의 견해다.

그러나 반 다이크가 발롱도르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맨유팬들은 반 다이크의 활약이 발롱도르를 받을 정도의 퍼포먼스였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맨유팬들의 입장을 전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반 다이크가 2008-2009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네마냐 비디치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비디치는 2008-2009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55경기에 출전 7골 1도움을 올리며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맨유 철벽수비의 중심이 되었고,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리그 컵,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비디치의 세부기록도 나쁘지 않았다. 비디치는 리그에서 23회로 반 다이크보다 더 많은 클린시트를 더 기록했고, 16실점으로 반 다이크보다 4골을 더 적게 내줬으며, 반 다이크의 17회보다 더 많은 26회의 블로킹, 반 다이크의 39회보다 32회가 더 많은 71회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태클에서도 비디치는 반 다이크보다 28번이나 더 많은 태클을 성공시켰으며, 177번의 클리어링을 더 기록했다. 다만 공중볼 경합은 반 다이크가 비디치를 181대129로 이겼다.

비디치는 또한 4경기를 적게 치르고도 반 다이크와 같은 골을 기록했다. 다만 리버풀의 수비를 이끈 빌드업과 주력, 그리고 센터백으로서 올 시즌 내내 경고 카드 하나만 받았다는 점은 반 다이크에겐 비디치 보다 우위가 될 것이라고 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BT스포츠의 공식 SNS 계정은 지난 토요일 팬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고 수천 건의 댓글을 통해 리버풀과 맨유팬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맨유의 한 팬은 이 글에 대해 '반 다이크가 비디치를 따라가기엔 무리다."라고 답했으며 "이 글은 그냥 미끼일 뿐이다."라고 웃어넘기는 맨유 팬들도 있었다고 익스프레스는 이야기했으며, 한 맨유 지지자는 통계 비교를 인용하며 "이게 정말 의문인가"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팬들과 주변인들이 반 다이크의 발롱도르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는 것에 비해 반 다이크는 겸손함을 유지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발롱도르를 탈 가능성에 대해 "리오넬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발롱도르 수상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과연 세계최고의 선수에 오른 반 다이크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사진=BT 스포츠 캡쳐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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