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상암=반재민 기자] 수원이 지긋지긋한 슈퍼매치 무승행진을 탈출하지 못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하나 원큐 K리그 1' 16라운드 FC 서울과의 슈퍼매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와 페시치에게 각각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2대4로 완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15년 4월 이후 4년 2개월 동안 슈퍼매치 무승행진을 이어갔고, 역대전적도 32승 23무 33패로 열세에 몰리고 말았다.
이날 수원은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동점골을 빠르게 성공시키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페시치에게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허용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오스마르와 페시치에게 두 골을 더 얻어맞아 쓰디쓴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장으로서 할 말은 없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모든 것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자책했다.
후반 초반 교체를 한 부분에 대해 "최성근이 부상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타가트로 교체했다. 쓸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고승범을 쓰기엔 너무 큰 경기였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전술적인 부분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정말 내가 부족해서 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원정석을 가득채운 원정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이 감독은 "많은 팬들이 오랫동안 승리를 기다렸는데 적지에서 연패를 하다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을 끝맺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