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는  2021년 초반 부진에 고전했다.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던 이정은6에게 7월 있었던 에비앙 챔피언십은 그의 불안정했던 바이브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3라운드까지 2위 이민지에 7타 앞서며 무난한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승리의 신은 이정은6을 비껴갔다. 샷 난조를 보이며 이민지에게 추격을 허용한 이정은6는 동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물에 빠트려 이민지에 역전 우승을 내줘야만 했다. 이정은6도 "평생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좋지 않은 성적,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있던 2021년을 보낸 이정은6는 시즌 후 골프채를 놓고 아무생각없이 쉬었다. 골프가 다시 치고 싶어질 때 치겠다는 각오를 갖고 골프를 잊기로 했다. 골프채를 놓은지 몇주가 지난 후 다시 그의 마음 속에서 골프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바로 그는 골프채를 잡았고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자신을 옥죄었던 골프의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자 골프의 길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28일 펼쳐졌던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 1라운드에서 그는 2022 시즌 첫 이글의 주인공이 되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이정은6는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른 시즌 스타트에 대해 "전지훈련 중에 시합을 중간에 뛰게 되면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연습했던 것을 시합에 쓸 수 있는 지 없는 지 확인할 수가 있기 때문에 2주 시합을 하고 3주를 쉬는데 2주 동안 부족한 부분을 3주 전지훈련 때 보완을 한다면 좋은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이른 출전을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의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는 2승을 잡고 마무리를 하고싶고, 작년에 스윙으로 고생을 했기 떄문에 지금 원하는 스윙과 고치고 있는 부분을 유지하면서, 시즌 내내 그 스윙이 변하지 않도록 유지를 해서 올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음가짐 뿐만 아니라 KLPGA에서 동고동락했던 선후배들이 LPGA에 입성한 것은 이정은6에겐 또다른 호재다. 이정은6는 "선배라고 하기엔(웃음) 루키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4년차가 되었다. 나린 언니와 혜진이에게 오길 잘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미국에 와서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 친구들이 생겼으니까 같이 연습도 하면서 좋은 시간 보내면 재미있게 투어를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이정은6는 "다음주 설 명절인데 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모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다같이 골프 보면서 맛있는 것 맛있게 드시면 즐거운 설 명절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미국에서 열심히 결과를 내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날 인사를 보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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