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블라호비치 영입전 사가의 끝도 이제 보이고 있다. 주인공은 유벤투스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비롯한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을 26일(한국시간) 피오렌티나의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의 영입이 임박헸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적료 규모부터 그동안의 유벤투스가 보여주었던 방식과는 달라 이탈리아 언론도 이번 영입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 영입에 대해 "유벤투스가 왕좌의 자리에 다시 복귀하기 위해 띄운 승부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세리에 이적시장의 주도권은 유벤투스보다는 인터밀란이 쥐고 있었다. 그리고 인터밀란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고, 유벤투스는 4위에 머물렀다. 2010년대 세리에를 평정했던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큰 상처였다.

그리고 올 여름 이적시장 유벤투스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여름 호날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면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올 겨울,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전세계 유수의 팀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던 블라호비치를 타깃으로 정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무려 17골을 기록하며 피오렌티나를 이끌고 있는 블라호비치였지만, 올 겨울 구단과의 재계약은 무산되었고, 블라호비치와의 이별이 카운트다운에 접어든 상황에서 피오렌티나는 블라호비치를 보내기 위한 합당한 이적료가 필요했다.

유벤투스는 피오렌티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과감하게 배팅했다. 블라호비치 데려오기 위해 7500만 유로(약 1,014억 원)라는 거액을 제시했다. 유벤투스로는 절대로 팔지 않겠다던 피오렌티나는 과감했던 유벤투스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고, 결국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로 향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 유벤투스의 블라호비치 영입은 구단 역사상 강력한 투자일 뿐만 아니라 세대교체 및 유능한 젊은 선수들의 중용을 목표로 하는 유벤투스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에 부합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었으며 지금까지 17골을 넣은 것과 그동안 보여준 퍼포먼스는 유벤투스의 공격수로서 이상적인 조건을 모두 갖췄다."라고 평가하며 블라호비치가 유벤투스에 적합한 스트라이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입은 팀과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90년대 지안루카 비알리에서필리포 인자기, 2000년대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다비드 트레제게, 2010년대를 이끌었던 테베즈와 이과인, 호날두에 이어 2020년대를 이끌어나갈 스트라이커를 만들어내야하며 이번 블라호비치의 영입이 구단의 역사를 이어줄 결정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리그 5위인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 영입으로 목표는 달라져야 한다.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 시작되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 있을 유벤투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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