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가 되기위한 단계를 차근차근히 밟아나가고 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홈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14호골이자 리그 10호골이었다.
골의 과정도 완벽에 가까웠다. 교체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가 떨궈준 공을 트래핑후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뉴캐슬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몸을 날려봤지만, 공은 통과해 골문에 꽂혔다. 이 결승골로 토트넘은 아직 한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이 골은 손흥민에게 있어서 중요했다. 지난 왓포드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인데다 아시안컵 이후 체력적인 우려속에서 나온 골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이번 골로 통산 61호골을 기록, 62골을 기록중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이어 토트넘 통산 득점 순위 6위에 올랐다. 테디 셰링엄, 저메인 데포, 로비 킨 등 토트넘을 거쳐간 레전드들에 이은 성적이다.
현재 토트넘의 통산 득점 1위는 160골을 기록중인 해리 케인이다. 뒤를 이어 142골의 저메인 데포, 120골의 로비 킨, 102골의 테디 쉐링엄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모두 톱 자원이다. 본 포지션이 윙어인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들을 넣을 수 있는 위치다. 에릭센이 손흥민보다 통산 득점이 한 골 더 많지만, 에릭센이 257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0.24골을 넣은 데 반해, 손흥민은 170경기, 로테이션 멤버로 경기당 평균 0.36골을 기록한 것이다. 얼마나 손흥민의 득점력이 대단한지 보여주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통산 어시스트 순위도 손흥민은 35도움으로 6위에 올라있다. 바로 위에 있는 에릭 라멜라가 41개, 델리 알리가 45개임을 감안한다면 어시스트 순위도 충분히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다.
연일 무서운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아시아를 넘어 토트넘의 레전드가 되기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히 해 나가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