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치명적인 실수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전망을 어둡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데 헤아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43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슈팅을 제대로 처리해내지 못하며 마르코스 알론소에게 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전반 11분 후안 마타의 골로 승리 가능성을 높이던 맨유는 데 헤아의 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1대1 무승부에 그쳤고, 6위에 머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올 시즌 데 헤아는 맨유와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망 등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심적으로 흔들린 상태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호날두의 슈팅을 빠뜨리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데 헤아는 이어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영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데 헤아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자책하고 있었다. 영국의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데 헤아는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한 후 내가 모든 것을 망쳤다." 라고 말했다. 얼마나 그가 부담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그러한 실점을 했다는 것을 믿고 싶어하지 않았고, 크게 낙담해했으며, 솔샤르 감독은 라커룸에서 데 헤아의 이야기를 들은 후 데 헤아를 불러 지나간 것은 빠르게 잊고 후반전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했다."라고 데 헤아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솔샤르의 격려를 받은 데 헤아는 이어진 후반전에서 데 헤아는 좋은 선방을 보이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가져올 수는 없었다. 더 선은 "데 헤아는 경기가 끝난 후 매우 우울해했고 집으로 가기 위해 빠르고 조용하게 옷을 입고 있었다."라고 실망스러웠던 경기를 보여준 데 헤아를 묘사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 헤아를 격려했지만, 이와는 반대로 맨체스터의 여론은 데 헤아에게 좋지 않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데 헤아의 전성기가 끝을 향해가고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으며, 얀 오블락이 데 헤아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적설도 보도하며 데 헤아를 뒤흔들고 있다.

아직, 데 헤아에겐 기회가 남아있다. 남은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데 헤아가 승리를 이끌어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딸 수 있게 된다면, 데 헤아에 대한 여론은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데 헤아는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다비드 데 헤아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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