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망은 클럽 내외적으로 흉흉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아드리앙 라비오 등 주요 선수들이 구단과의 불화를 일으키고 이적설을 뿌린 가운데 팀의 성적 역시 리그 우승을 제외하고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컵 대회 준우승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주말에 펼쳐졌던 스터드 렌과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은 파리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파리는 알베스와 네이마르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고도 킴펨베의 자책골, 메세르에게 동점골로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패배,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끈 '전 PSG 출신' 하템 벤 아르파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파리에서 겪었던 시련에 한이 맺힌 듯 파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벤 아르파는 "정말 복잡했지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PSG의 회장은 절대로 상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어느 날 그가 돌아오면 그는 더 강해질 것이고, 아드리앙 라비오도 나처럼 다시 돌아와 그들을 이길 것이다. 그는 상대를 존중해야 하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상대 또한 그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파리의 나세르 엘 켈라이피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진에게 일침을 날렸다.

벤 아르파의 이야기 언론들 통해 퍼져나가자 직접적으로 거론된 아드리앙 라비오의 측근 역시 아르파의 발언에 대해 화답했다. 라비오의 어머니이자 에이전트인 베로니크 라비오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진심으로 그의 발언에 대해 하템 벤 아르파에게 감사한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서 라비오는 파리에서 겪었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작심한 듯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베로니크는 "모든 사람들은 라비오가 파리에서 학대를 당했다 것을 알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다른 사람들은 라비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고통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알 켈라이피가 그 범인이다."라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켈라이피 회장에 대해 '괴짜'라고 묘사한 베로니크는 "그의 결정은 파리에게 독을 푼 것과 같았다. 클럽의 평온함을 앗아갔고, 인권은 중요하지 않은 듯 선수들을 학대했다. 그가 클럽의 회장임에도 축구와 축구선수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나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사람 자체를 이해하는 능력이 없다."라고 일갈했다.

베로니크 라비오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재계약 협상이 올해 결렬되면서 파리가 라비오에게 팀 훈련 제외 및 라커룸 출입 금지 등 부당한 대우를 했으며, 이것이 모두 알 켈라이피 회장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영상=아드리안 라비오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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