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무패 포항을 잡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원삼성의 올 시즌 첫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어린이날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펼친 홈경기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이기제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인천은 올 시즌 승리가 없던 수원삼성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패째(3승 3무)를 기록, 포항을 잡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연승을 이루고 싶다던 조성환 감독의 꿈도 빗물에 씻겨 사라지고 말았다.

인천에게는 악재가 생겼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공격수 천성훈이 워밍업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김보섭으로 교체되었다. 전반 김보섭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등 수원을 위협했지만, 전반 29분 수원 이기제에게 프리킥 일격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필두로 공격에 나선 조성환 감독은 막판에는 수비수 델브리지를 공격수로 기용하며 피지컬의 우위를 노렸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볼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맏아들여야만 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찾아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결과를 얻지못해 죄송하다. 아쉬운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천성훈의 부상에 대해 "결과론적이지만 생각했던 선발이 바뀐점은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워밍업 스프린트를 하면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서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조성환 감독은 "전반부터 좀 더 결정적인 상황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것에 대해 "선수들과 다시 복기를 해야한다. 홈 경기에서는 꼭 결과를 가져와야하고 공격적인 마인드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다음 제주 원정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과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강등권과 승점차가 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는 비기는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경기를 비기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의 위닝 멘탈리티를 꼭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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