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를 탈 것인가 아니면 반전시킬 것인가 어린이날 매치를 앞둔 수원과 인천의 동상이몽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5일 어린이날, 인천에 위치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두 팀의 분위기는 같은 듯 하면서 다르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은 것은 인천과 수원 모두에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인천은 어느정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한 반면 수원은 끝없는 심연으로 빠져들었다.

인천의 최근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4월 강원과 수원FC를 맞아 1승 1무를 기록했다. 비록 선두 울산에 0대1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울산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는 포항을 맞아 문지환과 천성훈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둬 포항의 무패행진을 저지했다. 

인천은 독일에서 돌아온 스나이퍼 천성훈을 바탕으로 에르난데스, 제르소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막강하고 문지환과 신진호의 미드필더 라인 또한 건재하다. 자녀 출산으로 지난 포항전을 뛰지못한 델브리지도 복귀할 것으로 보여 인천은 온전한 전력으로 수원을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원은 이번 인천전을 끝으로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를 마무리한다. 지난달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감독대행을 선임한 수원은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세 경기를 모두 패했다.

2무 8패, 2020년 인천과 똑같은 승점으로 최하위에 올라있는 수원은 이번 경기에도 패할 경우 첫 로빈 라운드를 승리없이 마무리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최성용 감독대행으로서는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 후 차기 감독으로 선임된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권을 넘기려고 하기에 승리를 향한 두팀의 싸움은 여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오반석과 권한진, 김동민을 수비라인으로 세웠다. 출산휴가 이후 복귀한 델브리지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민경현과 정동윤이 윙백에 문지환과 신진호가 중앙에서 무게감을 더한다. 제르소가 왼쪽 천성훈과 에르난데스가 각각 중앙과 오른쪽에서 수원의 골문을 노린다. 골키퍼 장갑은 루키 민성준이 낀다.

반면 수원은 선발 라인업으로 이기제와 박대원 한호강 김태환의 포백라인으로 나선다. 김보경과 한석종, 유제호가 미드필더, 전진우와 박희준, 이상민이 톱에 선다. 뮬리치가 명단에서 제외되고 안병준 역시 선발에서 빠졌다. 부상인 불투이스 역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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