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AN 조회 수 : 262

2023.05.04 13:57

강등 위기에 빠진 수원삼성을 구원할 새로운 소방수가 왔다. 바로 강원 감독으로 '병수볼'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던 김병수 감독이다.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4일 제8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4년 12월까지 1년 6개월의 계약이다. 이로써 김병수 감독은 2021년 중반 강원 감독을 떠나 야인이 된지 약 2년 만에 다시 K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되었다.

지난달 중순 극도로 침체에 빠진 팀 분위기를 쇄신할 목적으로 이병근 감독을 경질한 수원은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를 가져가며 다양한 감독 후보군을 물색할 시간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최성용 대행이 슈퍼매치를 포함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서 강등 탈출에 대한 골든타임은 점점 소진되어 갔고 수원 프런트는 김병수 감독과 강등팀을 맡은 경력이 있는 또 다른 감독으로 압축하여 차기 감독 인선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구단은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철학과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능력 등을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설정하고 이에 부합한 김병수 감독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결정해 본격적인 부임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미 영남대 감독 시절 많은 우승과 함께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다수 육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강원FC를 맡은 이후로는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한 볼소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일명 ‘병수볼’ 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에 무대에서의 검증은 충분히 끝낸 상황이었다.

다만 김병수 감독 역시 부임까지 상당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주변인들은 이야기했다. 올 시즌 수원이 치렀던 경기를 모두 보며 전술 분석과 함께 선수들에게 가르쳐야 할 디테일한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극심했다. 하지만, 김병수 감독은 지난 강원에서 보여주었던 시행착오에 대해 야인 시절 모두 복기했고 어느 정도의 해결 방안까지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구단에 팀 문제점 분석 및 솔루션 제시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와 세부적인 디테일을 제시했고, 구단 역시 김병수 감독의 플랜에 동의하며 이번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구단 역시 김병수 감독이 원하는 팀 색깔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구단은 "촉박한 시간에도 빠르게 선수단을 쇄신하여, 수원삼성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수원이 어떤 방식으로 바뀔 것인지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고민은 남아있다. 강원 시절 함께했던 코칭스태프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뒷받침할 코치들의 인선작업이 남아있다. 주승진, 정경호 등 다양한 스태프들의 이름이 수원의 수석코치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으며 주말 이후 인선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병수 감독은 “구단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나에겐 커다란 도전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지자, 선수단, 프론트가 마음을 모아 전력을 다한다면,  수원은 다시 특별해 질수 있을 것이다. 용기를 갖고 정성을 다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의 새 사령탑이 된 김병수 감독은 5일 인천 원정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한 후 7일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함께 훈련을 진두지휘 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인 김병수 감독이 위기에 빠진 수원을 구해낼 수 있을 지 흥미진진한 2023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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