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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2년 연속으로 아놀드클래식 Top 6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했던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전설’ 강경원 선수의 도전은 잠시 쉼표를 찍게 되었다.

강경원 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의 콜롬버스에서 펼쳐진 ‘2017 아놀드 클래식 보디빌딩 212lbs’ 부문에서 Top 6 진입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번 아놀드 클래식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놀드 클래식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강경원 선수는 이번 대회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해 올림피아를 포기할 정도로 2017 아놀드 클래식에 온 힘을 쏟았다.

대회장에서도 그를 향한 관심은 대단했다. 식전행사에서도 강경원 선수에게 팬들이 모여들었고, 그는 일일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며,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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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아놀드 클래식 212lbs 부문이 프리저징부터 시작되었다. 강경원 선수는 지난해보다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대회에 임했다. 지난해부터 최고의 수준을 자랑했던 근육의 질과 근육의 세퍼레이션(선명도)는 최고조에 달해있는 상태였고, 포징에서도 그는 절도있는 다양한 자세로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퍼포먼스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강경원 선수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하체 후면부가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지난해에 비해 선명도나 근질면에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하체 전면부와 상체는 좋은 컨디셔닝과 균형미를 보여주어 앞으로 펼쳐질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강경원 선수에게 있어 희망적이라는 사실이다.



대회를 모두 마치고 만난 강경원 선수는 편한 표정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성적은 비록 좋지 않았지만, 아놀드 클래식이라는 무대에 초대를 받는 것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히데타다 야마기시가 우승권에서 밀려나며 아시아권 선수들의 하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절치부심한 아흐마드 아쉬카니니가 강력한 경쟁자였던 데이비드 헨리를 제치고 우승하며, 212lbs의 강자 플렉스 루이스를 위협하는 상대로 성장하였다.

아쉬카니니는 헨리보다 앞선 어깨근육을 베이스로 심사위원들에게 점수를 얻었고, 결국 근소한 차이로 데이비드 헨리를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거침없이 달려오던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전설’ 강경원, 그의 2017 아놀드 클래식은 여기에서 멈추었지만, 그의 도전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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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경원 선수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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