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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반재민 기자] 2016년 7월에 이어 12월 다시 국내 격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최두호 타임’이 돌아온다. 11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는 한국인 UFC 파이터들 가운데 곽관호와 함서희, ‘마에스트로’ 김동현에 이어 최두호가 네 번째 바통을 넘겨받았다.

최두호는 오는 12월 11일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펼쳐지는 ‘UFC 206’에 제 첫 번째 메인카드로 출전해 진정한 UFC 시험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의 상대인 컵 스완슨은 현재 페더급 랭킹 4위에 올라있는 랭커로 프랭키 에드가와 맥스 할로웨이에 패하면서 주춤거리는 듯 했으나 최근 하크란 디아스와 가와지리 타츠야를 모두 잡아내며 상승세에 올라있는 파이터다.

이번 경기는 최두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격투기 인생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라고도 할 수 있다. 과연 이번 컵 스완슨 전이 최두호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세 가지 이유를 통해 알아보자.

먼저 꿈에 그리던 싸움이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최두호는 지난해 11월 UFC 서울에서 샘 시실리아를 상대로 TKO 승리를 따낸 이후 줄기차게 스완슨, 가와지리와의 대진을 꾸준하게 요구했었다. 형식적으로는 정중한 형태의 요구였지만, 그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특히 티아고 타바레스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이후에는 가와지리에게 승리를 거둔 스완슨에게 보내는 영상 도전장을 통해 스완슨에게 정식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에 UFC가 최두호의 의지를 받아들여 경기가 성사되었다. 꿈에 그리던 스완슨과의 싸움을 벌이는 만큼, 이번 시합을 통해 컨텐더전으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경기에서 최두호가 따내야할 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스완슨은 현재 페더급 랭킹 2위인 맥스 할로웨이와 1위인 프랭키 에드가와 모두 맞붙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만약 최두호가 스완슨을 잡아내게 된다면, 그 다음 상대는 스완슨과 맞붙었던 선수들 가운데 랭킹이 스완슨보다 높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완슨을 꺾는다면 과연 어떤 선수가 최두호의 다음 상대가 될까?

첫 번째 후보는 맥스 할로웨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할로웨이는 스완슨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두호가 스완슨을 꺾는다면, 본격적인 컨텐더 경쟁자들과의 싸움이 시작되게 되는데, 그 첫 관문이 바로 맥스 할로웨이가 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후보로는 앤소니 페티스를 꼽을 수 있다. 현재 페더급 랭킹 5위에 올라있는 앤소니 페티스는 원래 라이트급이었지만 기량이 떨어지며 페더급으로 전향했고, 데뷔전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에 올라있다. 자신이 페더급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증명하고 싶은 페티스로서는 자신보다 높은 랭킹의 선수를 꺾은 최두호와의 싸움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이 두 선수도 최두호와 같은 날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이다. 바로 UFC 206의 메인매치가 바로 할로웨이와 페티스의 페더급 잠정타이틀 매치다. 이 경기에서 패한 선수가 최두호 또는 스완슨과 맞붙을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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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UFC 한국인 파이터들이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게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 현재 11월~12월 경기가 확정된 곽관호 함서희, 최두호, 마에스트로 김동현, 스턴건 김동현 가운데 곽관호와 함서희가 아쉽게 패배의 쓴잔을 들이키고 말았다.

곽관호는 지난 19일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99 밴텀급 경기서 존스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으며, 함서희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1 여자 스트로급 경기에서 써밍을 당하는 등 분투 끝에 2대1로 판정패했다. 다행히도 지난 3일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오라일리에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린 상황에서 최두호가 한국인 파이터의 연승을 이어나가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2016년 들어 최두호는 ‘스턴건’ 김동현과 더불어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유이한 파이터로 급부상했다. 게다가 2016년 들어서 한국인 파이터들 가운데 승리를 따낸 선수는 최두호 한명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최두호가 승리를 따내 한국인 파이터들의 사기를 높여야 다음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자신감이 묻어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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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랭킹 상위권 진입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았기 때문이다. 현재 최두호의 랭킹은 현재 11위로 올라있지만, 타바레스 경기가 끝난 직후의 랭킹에도 15위 안에 들지 못했을 정도로 UFC는 최두호에게 아직 믿음을 주지 않았다.


비록 랭킹 4위였던 채드 멘데스의 2년 출전정지 징계가 확정된 후 페더급 랭킹에서 멘데스의 이름이 빠지며 UFC 공식랭킹에 첫 진입했지만, 최두호로서는 더 높은 랭킹에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따라서 최두호가 이번 스완슨 전을 승리하게 된다면 탑텐 진입은 확실한 상황이며, 이를 통해 컨텐더전과 타이틀전의 교두보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 보고있다.

과연 최두호는 12월 11일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격투팬들의 이목은 캐나다의 토론토로 향해있다.


사진=엠파이트/WME-IMG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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