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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강민성, 보디빌더를 잘 안다고 말하는 마니아들도 그의 이름을 들어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강민성은 그 누구보다 묵묵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보디빌딩을 해왔다.


그리고 올해 조금이나마 그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2년 첫 전국체전에 –60kg급으로 참가해 8위로 대회를 마쳤던 강민성은 9일 충청남도 논산의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2016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보디빌딩 –65kg급에서 6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며 순위표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새겼다.

강민성 선수가 말하는 이번 전국체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리고 강민성 선수는 전국체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그 궁금증을 강민성 선수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반갑습니다 먼저 보디빌딩 팬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세종시체육회 소속으로 밴텀 65kg 급으로 전국체전을 뛴 전남 여수에서 생활하고 있는 강민성 선수입니다.

대회가 끝나고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가장먼저 무엇을 했는지
- 전국체전을 끝내고 당진에 아귀찜을 무척 잘하는 곳이 있는데 다이어트를 하기 전부터 먹고 싶었던 곳이라 대회 끝나고 바로 당진으로 향하여 아귀찜을 먹었다. 그리고 서해대교에 있는 행담도 휴게소 들러 스낵코너에 있는 음식은 다 먹어 본 것 같다.(웃음)

올해 전국체전을 뛰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무엇인가
- 먼저 탑5에 문턱은 높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말 사생결단의 자세로 체전 준비를 해야만 탑5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준비를 게을리 했다는 생각이 들어 나를 도와준 주위 사람에게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대회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떄와 인상 깊었던 점은?
- 대회장에서 힘들었던 점은 경기 시간이 1시였는데 2시로 착각해서 천천히 있다가 펑핑도 제대로 못하고 올라간 것이 조금 힘들었고, 인상 깊었던 것은 +90kg급 이진호 선수님의 금메달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많이 알렸다. 원래 –60kg를 신청했는데 월체를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아무래도 경량급은 다이어트가 잘되는 편이기 때문에 근질이나 세퍼레이션이 좋아야 눈에 잘 띈다. 그렇기 때문에 –60kg까지 빼보려고 했지만, 당시의 몸상태가 내가 생각했을 때 제일 좋은 것 같아 –65kg으로 변경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최고의 화두는 월체였다. 월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
- 체급변경은 아무래도 자기 자신이 좋아 보였을 때 나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대회준비를 하는 도중에 최고의 상태가 나와서 체급을 올려야 할 상황이 온다고 판단이 되면 올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 너무 무리하는 바람에 컨디셔닝이 무너져 최고에 무대를 못 보여주는 것보다 대회에서 자기 자신이 최고로 좋은 몸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올해 대회는 어떤 부위를 중점으로 운동했는지 궁금하다.
- 올해대회를 앞두고는 하체를 중점적으로 운동했다. 루틴 같은 경우는 무조건 드롭세트와 컴파운드 세트를 합쳤다. 예를 들어 스퀴트를 100kg의 중량으로 10개를 하고, 60kg 10개 40kg 10개 그리고 런지 30개 이런 방식으로 했다. 거의 모든 운동을 이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대회를 보더라도 밸런스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특별한 비결은 있었는지
- 상체는 괜찮은 편인데 하체는 아직 멀었다. 밸런스 같은 경우는 거울을 보며 운동할 때 쓰는 근육 움직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근육이완을 할 때 양쪽이 균등하게 힘을 잡고 가는지 느끼려 노력하고 있고, 내가 운동하는 부위가 자극이 되고 있는지 운동하는 세트 사이에 생각을 하면서 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밸런스가 잡혀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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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
- 힘들었던 점이라면,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식단조절이 정말로 힘들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강하게 하고 있는 나 때문에 고생한 우리 아내를 보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구체적인 다이어트 방식에 대해서 알고 싶다
- 다이어트 같은 경우는 여수에서 같이 운동하고 있는 김영범 선수의 조언에 따라 일찍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소고기, 생선, 달걀을 위주로 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대회 8주를 남겨놓은 시점에는 소고기와 닭가슴살을 병행하면서, 2주전부터는 닭가슴살로만 식단을 가져갔다. 탄수화물같은 경우는 많이 먹지 않고 과일을 조금씩 먹었고, 대회를 앞두고는 끊었다.

어깨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은가
- 어깨는 아니고 오른쪽 견갑이 좋지 않았다. 팔을 들 수 없을 때가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안좋은 견갑 때문에 소원근에 오른쪽 승모근과 목까지 타고가 정말 고생했다. 다행히 치료는 병원에 다니면서 조언을 받았고, 재활트레이닝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병행하니 어느 순간 나아졌다. 견갑이 좋지않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피트니스 센터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수 생활을 병행하면서 운영하기 힘들 것 같은데 경영 노하우 같은 것이 있는지
- 예전에는 일을 하면서 대회준비를 했지만, 이번에는 아내의 배려로 거의 일을 하지 않고 운동에만 매달렸다. 경영 노하우는 딱히 없지만, 요즘 같은 경우 굉장히 많이 알고 PT를 받으러 오신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너들이 많이 공부하고 많이 알아야지 회원들에게 알맞는 트레이닝을 가르쳐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항상 배우려는 자세와 공부하는 마인드로 운영을 하고 있다.
가족이야기를 해본다면 아들바보로 굉장히 유명하다. 아들자랑을 한번 한다면?
- 우리 아들은 내가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정말 착하고 거짓말도 할 줄 모르는 아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웃음)

지금의 강민성 선수가 되기까지 어떤 분들이 가장 도움을 많이 주었는지
- 이 부분을 항상 운동을 하면서 항상 생각했다. 운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같은 길을 걸어오면서 채병찬선수의 채질과 격려, 지지가 없었다면 운동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얼 것 같다. 그리고 운동과 보디빌딩이 무엇인지 보여준 여수에 같이 있는 김영범 선수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이야기하는데 정말 가족들을 사랑하는 것 같다.
- 나에게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빼놓고는 어떤 설명도 할 수가 없다. 정말 대회를 준비하면 아내가 나보다 고생을 더 많이 한다. 성격상 잘 표현하지 못하는 편이라 서운한 점도 많을텐데 참아주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예민해진 나의 모습을 봐도 아들은 아빠를 위해주고 장모님은 저를 위해서 아낌없는 지지를 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 솔직히 이번 대회가 끝나고 너무 허무했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무대가 끝나는 시간은 순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운동을 쉬지 않고 계속 하면서 미스터 코리아를 준비 할 생각이다 미스터 코리아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한다.

강민성 선수의 궁극적인 꿈에 대해 알고 싶다.
꿈이라고 하기엔 작을 수도 있지만, 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국가를 대신해 코리아가 적혀진 옷을 입고 당당히 외국무대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소망이다.

마지막으로 보디빌딩 팬들에게 한마디
- 아직 잘 모르는 선수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소통하면서 보디빌딩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파이팅 하겠습니다!

사진=최웅재 작가, 박제영 PD
영상=박제영 PD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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