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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지난해 10월 17일 강원도에서 열렸던 제96회 전국체전. ‘2010년 미스터 전남‘을 차지하기도 했었던 미들급 보디빌더 채병찬 선수에게 있어서 이날은 절대로 잊지 못할 날이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채병찬 선수의 마음속에는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아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경기 중간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역전의 문턱까지 갔다가 뒷심부족으로 2위에 머물고 말았던 안타까운 기억 때문이었다.

그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번 체전을 앞둔 채병찬 선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뒷심 부족으로 역전에 실패했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컨디셔닝부터 수분커팅까지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법을 찾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아직 자신의 몸에 100퍼센트 만족을 하지 못한다고 겸손함도 아끼지 않은 채병찬 선수. 그가 말하는 전국체전과 보디빌딩은 무엇일까?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체전을 앞두고 준비상황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남은시점에서 매년 느끼는 것 이지만, 아직도 내몸에 대해서 100퍼센트 만족을 하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를 나갈수 있는 몸의 완성도는 90프로 정도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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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느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운동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등과 하체가 항상 단점인지라 올해는 등과 하체를 중점적으로 운동해서 단점을 조금이라도 더 보완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해 조금 아쉽다. 하지만, 더욱 몸이 좋아지는 모습은 보이고 있다.

다른 대회를 준비할 때를 비교해본다면 이번 체전을 준비할 때 특별한 마음가짐 같은 것이 있는지
지난해 은메달을 차지하고 난 이후 올해에는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주위에서 저에게 하고 있는 기대가 부담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여느 대회보다 조금 더 힘들게 준비를 했다.

2010년 미스터 전남을 차지하셨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본다면?
2010년과 비교를 해본다면, 지금도 그다지 수준 높은 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다, 그래도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 대회를 나가서 우승까지 차지했는지 내가 생각해봐도 조금은 부끄럽다.(웃음)

상체 근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근질이나 근매스가 좋은데 특별하게 하는 운동이나 루틴은 있는지

신체적으로 고중량 훈련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 때문에 고중량을 하기 보다는 훈련 집중부위에 최대한의 고립을 줘서 컴파운드 세트나 드랍 세트, 디센딩 세트 위주로 근강도를 강화할 수 있는 훈련을 주로 하는 것이 비법인 것 같다. 


현재 식단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신진대사 자체가 빠른 편이라 굳이 닭가슴살을 고집하기보다 소고기, 쌀밥, 생선, 가금류 유제품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시즌 막바지 즈음해서 달걀이나 닭가슴살로 단순하게 바꿔서 섭취하고 있다. 섭취량은 몸에서 흡수할 수 있는 끼니에 단백질 30그램 정도로 제한해서 섭취한다. 비시즌에는 보통 2끼 정도 일반식으로 섭취를 하고 시즌에는 보디빌딩식단으로 4끼 정도를 섭취하고 있다.

채병찬 선수의 수분커팅은 최고수준인데 이번 체전을 앞두고 수분커팅은 어떤 방식으로 하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나 역시 수분커팅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노하우가 없다. 선천적으로 수분배출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나트륨을 제한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분섭취를 하고 운동을 통해 섭취한 수분을 배출해가면서 대회가 다가올수록 수분을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포츠영양사이자 실력있는 퍼스널 트레이너인 몬스터짐 이호욱 코치의 도움으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고 그중에서 나에게 맞는 노하우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굉장히 기대가 된다

현재 체전을 앞두고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힘든 점을 이겨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힘든 점은 역시 음식의 제한에 있어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평소 절제된 식단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섭취하는 편이기 때문에 시즌에 돌입해서 굉장히 고생을 했다. 힘들 때마다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는 내 자신을 상상하며 버티고 있다.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중량을 중시하는지 횟수를 중시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중량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고립과 횟수를 중시하며 훈련을 해도 근매스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굳이 고중량 훈련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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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체전에서 아깝게 2위를 차지하셨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욕심도 많이 날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어느 선수든 우승에 욕심이 나는 것은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한다. 2등이라는 위치가 1등 이라는 목표에 가장 가까이 있는 순위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계하고 있는 선수는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너무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모든 미들급선수들을 경계하고 경쟁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체전이 끝나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일단은 대회가 끝나고 샤워를 하고 저를 응원해주고 도움을 주신 지인들과 시원한 맥주 한잔 하는 것이 제일 간절하다.(웃음)

채병찬 선수가 힘들 때 외우는 주문 같은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문이라기 보다는 항상 주위사람들 내가 이끌어야 할 가족들 동료들을 생각하며, 내가 하루빨리 잘돼야 이들에게 도 큰 힘이 되어줄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버텨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체전에 임하는 각오와 하고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보디빌딩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이 운동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어준 고마운 분야입니다. 이번에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욕심은 나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무대에서 좋은 몸으로 항상 더 나은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마지막으로 항상 옆에서 그림자처럼 붙어 내조해주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준 내 반쪽 너무 사랑하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운동을 도와준 동생들, 형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보디빌딩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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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박제영 PD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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