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NBA를 풍미했던 또 한명의 전설이 코트를 떠난다. 올림픽 금메달 세개를 획득하며 미국 농구에 큰 족적을 남긴 카멜로 앤서니가 코트를 떠난다.

카멜로 앤서니는 23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하나의 영상을 올렸다. 오랜 TV 속에서 나온 그의 농구인생과 함께 나온 나레이션은 "이제 나에게 목적과 자부심을 준 NBA 코트에 작별인사 고해야 할 때다."라는 말이었다. 
2003년 덴버 너기츠에 입단해 19년 동안 NBA 코트에서 맹활약한 앤서니의 은퇴 선언이었다.

카멜로 앤서니는 NBA를 대표하는 포워드였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비범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시라큐스 대학교에 입학해 NCAA 우승을 홀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주었다.

최대어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크리스 보쉬, 드웨인 웨이드 등 네임드들이 즐비했던 2003년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1라운드 3순위에 뽑혀 덴버 너기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최정상급의 페이스업과 포스트업, 특히 그의 시그니처였던 잽스텝 이후에 이어지는 점프슛을 바탕으로 NBA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덴버에서 활약하며 팀을 끌어올린 앤서니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뉴욕 닉스에서 뛰며 공격을 책임졌다. 이후 호클라호마시티와 휴스턴, 포틀랜드와 LA 레이커스를 거치며 2만 8289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NBA 역대 통산 득점 9위의 기록으로 앤서니가 얼마나 NBA 역사에 기여를 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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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NB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그의 공격력은 하위권이었던 팀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고, 19년간 NBA에서 뛰며 올스타 10회와 올 NBA팀 6회를 달성하며 NBA에 큰 족적을 남겼고, 2013년에는 NBA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의 득점력을 큰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비록 NBA 우승반지는 없지만, 앤서니는 올림픽 금메달을 세 개나 갖고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미국 농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뉴욕 닉스 시절이었던 2015년 무릎 수술 이후 기량 저하가 오면서 특유의 운동성을 발휘하지 못한 앤서니는 클라호마시티와 휴스턴, 포틀랜드와 LA 레이커스를 돌며 선수생활을 지속했고 2022년 LA 레이커스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이후 뛸 팀을 모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앤서니는 우승 반지에 대한 열망을 뒤로 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 19년 동안 정들었던 코트를 떠났고, NBA 팬들은 200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를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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