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강원전 승리 이후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 김병수 감독, 아직 부임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수원의 분위기에 병수볼을 빠르게 주입시키고 있다. 선두 울산을 맞아 새로운 병수볼의 가능성을 시험하려 한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울산 현대 호랑이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표면적으로 1위와 최하위의 싱거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원에는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달 초 난파선이 된 수원삼성호의 선장이 된 김병수 감독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빠르게 정상화 시키고 공수를 안정화 시키는데 집중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알려주었고 선수들은 김병수 감독의 훈련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비록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어진 강원과의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올린 상태다. 특히 한호강, 박대원, 장호익의 수비 라인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골 가뭄에 시달리던 안병준까지 골맥을 찾은 것이 반가운 요소였다.

비록 리그 최강 울산을 상대하게 되는 김병수 감독이지만 울산에게 허락하지 않은 빅버드 징크스를 올해에도 꼭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울산이라는 강팀을 만났는데 득점력도 좋고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지만, 수비에서 탄탄한 면을 보이면서 전반을 버틴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일주일의 시간이 있었다. 김병수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재정비를 하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선수들을 활용할 것인지 생각을 했고 공격 형태도 다양하게 테스트를 해봤다. 선수들에 적합한 포메이션을 찾아 준비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불투이스의 경우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시간이 소요된다고 이야기한 김병수 감독은 김보경의 경우 FA컵에 맞춰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미드필더에 류승우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김 감독은 "윙어가 될 것인지 미드필더가 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탄력적으로 활용을 할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한 김병수 감독은 "득점에서 중요한 요소는 역습이고 세트피스인데 그런 면을 따지다보면 굉장히 중요하다. 행운이 작용하는 것도 있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 것 같다. 득점이 난다면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이야기한 김병수 감독은 아코스티와 전진우가 복귀중이라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울산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김병수 감독은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울산은 강팀이지만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심플한 것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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