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 1위와 최하위의 싱거운 싸움, 하지만 공은 둥글고 축구의 결과는 어떻게 일어날 지 모른다. 수원과 울산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격돌한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 호랑이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선두를 질주 하고 있는 울산은 공수 모두가 탄탄하다. 주전부터 벤치까지 모든 선수가 물이 올라있다. 루빅손과 마틴 아담, 주민규가 버티는 공격라인에 김영권과 김기희, 조현우가 버티는 수비까지 건재하다. 거기에 홍명보 감독 특유의 리더쉽까지 더해져 2위권과의 승점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빅버드 징크스가 발목을 잡는다면 울산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수원 원정에서 사리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울산의 첫 패배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빅버드 징크스를 반드시 깨고 선두 독주 태세를 갖추겠다는 각오다.

반면 수원은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달 초 난파선이 된 수원삼성호의 선장이 된 김병수 감독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빠르게 정상화 시키고 공수를 안정화 시키는데 집중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알려주었고 선수들은 김병수 감독의 훈련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비록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어진 강원과의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올린 상태다. 특히 한호강, 박대원, 장호익의 수비 라인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골 가뭄에 시달리던 안병준까지 골맥을 찾은 것이 반가운 요소였다.

비록 리그 최강 울산을 상대하게 되는 김병수 감독이지만 울산에게 허락하지 않은 빅버드 징크스를 올해에도 꼭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홈팀 수원은 박대원과 한호강, 장호익의 쓰리백을 이기제와 고승범, 한석종, 류승우, 손호준이 미드필더 라인에 안병준과 염기훈이 울산의 골문을 노린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낀다. 불투이스가 퇴장 징계에서 돌아왔음에도 박대원과 한호강, 장호익을 쓴 것이 특징이다.

원정팀 울산은 김영권, 김기희, 이명재, 설영우 철의 포백이 스타팅 멤버에 선다. 미드필더에는 이규성과 박용우, 이청용, 루빅손, 공격에는 황재환과 주민규가 선발로 나온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마틴 아담 대신 황재환과 주민규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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