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몬스터짐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IFBB 프로, 가장 치열하게 경합했던 종목은 바로 맨즈 피지크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IFBB 맨즈 피지크 프로 이준호와 '타노스' 김민수가 펼친 치열한 경기는 피트니스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피지크 팬들의 시선은 한 피지크 선수에 집중했다. 팬들은 그의 넓은 프레임과 V테이퍼에 감탄했고, 미래 대한민국 피지크를 이끌어나갈 인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로 조정현이다.

조정현의 운동 스토리는 순탄하지 않다. 어렸을 때 어려운 집안 환경과 함께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도 있었던 조정현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게 되었고, 운동을 만나 프로 피지크 선수로 성장했다. 조정현이 기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바로 과거에 도움을 받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본인은 이야기했다.

2022년 몬스터짐 프로는 자신의 운동 스토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무대였다. 국내 선수들만으로 치뤄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많은 해외 선수들이 올림피아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고, 자신의 몸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그가 받아든 성적은 5위, 지난해 3위의 성적보다는 두 계단이 하락한 순위였다. 하지만, 조정현은 실망하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그는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해외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했는데 정말 강력했습니다. 5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지는 않고 앞으로의 순위에 대해 욕심을 부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점이 많았어요 저렇게 해야, 그리고 저런 몸을 만들어야 순위가 좋아지는구나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끼니까 제 스스로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대회를 통해 승모근과 복근 디테일을 채우고 넓이감에 비해 비어보이는 근육을 채우는 것이 숙제라고 이야기한 조정현은 다른 대회들과 가지는 차이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원래 대회는 무대에 아우라가 있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IFBB 프로 무대에서는 하나하나 심사를 보고 모든 점수를 균등하게 잘 받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받는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주위에서도 인정을 받는 피지크 프로가 된 조정현, 국내 선수들 가운데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조정현의 눈은 다음 대회인 8월 도쿄를 향해있다. 멈추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 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조정현은 오늘도 헬스장에서 쇠를 잡는다.

"제가 지금 서른 네 살이에요. 마흔까지 6년 정도 죽기살기로 운동을 할 생각이고, 2~3년 안으로 올림피아 무대를 꼭 밟아보고 싶어요. 제가 정말 올림피아에 출전할 수 있는 몸이 되었을 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022 몬스터짐 프로 4 피지크 최종결과

1위 허 주 쉬엔 (중국)
2위 아이판 빈 아마드 (싱가포르)
3위 김민수 (대한민국)
4위 아지트 라자 (인도)
5위 조정현 (대한민국)

사진=몬스터짐 DB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