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가 떠난 빈자리는 컸지만, 인천의 플랜B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인천은 7승 8무 4패로 5위, 수원 삼성은 4승 7무 8패로 11위를 유지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만 아직까지 득점을 할 수 있는 찬스에서 득점이 나와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찾아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홈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득점을 해서 결과를 가져오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마나부가 경기에 들어와서 활력을 가져온 것 같다. 이 선수들과 함께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결정력을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오랜 부상을 깨고 풀타임을 소화한 김건희에 대해서는 "생각외로 경기장 안에서 잘 버텨주고 잘 싸워주지 않았나 싶다. 찬스가 몇개 있었는데 골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90분을 처음으로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로 잘 채운 것 같고, 팀의 맏형으로서 팀에 기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공격 상황에서 빌드업이 좋지 않아 킥 공격 밖에 하지 못했는데 볼 간수가 더 잘되고 원할하게 돌아간다면 체력도 충전이 가능하고 단순한 킥보다는 패스로 원할하게 득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나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체력, 스피드 부분에서 훨씬 더 뛰어나지 않았나 싶고, 마나부의 경기 경험이나 기술을 보면 첫 경기이지만 팀에 활력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실점으로 경기에 마친 것에는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 쉽게 돌파와 크로스를 허용했고 운이 좋아 실점하지 않았을 뿐이지 실점 위기를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더와 포백의 역할이 정확하고 90분 내내 조직력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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