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속에 거둔 승리, 상승세인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는 흥국생명, 선두권의 운명이 갈릴 4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4일 3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 상대와 4라운드 첫 상대로 만나게 된다.

흥국생명은 지난 경기에서 정관장을 맞아 침체였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6천여명이 넘는 만원 관중 속에서 3대1 완승을 거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다주었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김미연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으로 나선 레이나가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고,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력까지 터지며 낙승을 따낼 수 있었다.

이제 흥국생명의 목표는 3위권과의 격차를 따돌리며 1위 현대건설을 추격하는 것이다. 전날 현대건설이 다크호스 IBK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차이를 5점으로 벌렸기에 갈길이 더욱 바빠졌다.

이 상황에서 1라운드 패배를 안겨준 정관장과의 맞대결은 아무리 객관적인 전력상의 우위를 가진 흥국생명이라도 까다로울 법 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정관장전에 올인이다. 31일 펼쳐진 현대건설전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정관장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바로 앞의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매 경기가 중요하고, 다른 팀들 모두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바로 앞에 있는 정관장과의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과 에너지, 그리고 집중력을 아본단자 감독은 원하고 있었다. 이번 경기에 대해 "24일에 보여주었던 선수들의 에너지와 자세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 아본단자 감독은 전 경기에서 감기 증세로 결장한 김미연에 대해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기회가 있다면 코트에 들어올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 역시 괜찮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기복이 있었지만 지난 경기에서 20득점, 47.5%의 공격성공률로 부활한 옐레나에 대해서도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아본단자 감독은 "시작이 좋지 않았고, 중간에 잘하다가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경기에 보여주었던 태도나 에너지는 좋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잘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격려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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