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만원관중의 환호 속에 정관장을 제물로 2연패를 끊어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홈경기에서 김연경과 옐레나 등 안정적인 공수활약에 힘입어 정관장을 3대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점을 추가 14승 4패 승점 39점으로 1위 현대건설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승리에 있어서 중요했던 부분은 수비 집중력이었다. 흥국생명은 정관장의 서브를 효과적으로 방어했고, 상대의 공격까지 촘촘한 수비망으로 걷어올리며 반격 득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경기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세터의 호흡 문제는 이원정이 해결했고 집중력 역시 끝까지 유지하며 완승, 체육관을 가득메운 6,150명의 만원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에 대해 "오늘 경기는 최근 경기들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수들이 시작부터 강하게 해줘서 고맙고,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3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집중력을 잃으면서 연속 점수를 상대에게 내주며 혼란이 왔고, 이런 상황일수록 차분해야 하는데 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이런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작전타임에서 이원정 세터를 따로 붙잡고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는 "순간에서 어떤 선택이 좋을지 이야기해주고 다운되었을 때 격려해주고 코트 안에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옐레나는 그간의 부진을 딛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잘해준 것 같다. 두 세경기는 모두 안풀렸기 때문에 한명을 꼽기보다는 모두들 잘했다고 평가해주고 싶다. 레이나도 오늘 좋았고, 옐레나의 경우에도 공격 선택을 잘했고 수비도 잘해준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많이 와주셔서 기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인데 더 좋은 날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만원 관중들께 좋은 기운을 전달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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