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어린 공격수에게 맡겨진 중책, 시행착오도 있지만 그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이야기다. 

맨유 유스를 거쳐 지난 시즌 A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가르나초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로테이션 멤버로 꾸준히 출전시간을 쌓으며 경험치를 쌓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제인든 산초가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사실상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안토니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가르나초가 사실상 핵심 공격수가 되어야했다.

아직 약관도 되지 않은 어린 공격수에게는 너무나도 큰 부담이었고, 공격 찬스마다 리듬을 끊고 결정적인 골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며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득점을 쌓지 못하고 있던 가르나초에게 반전이 찾아온 것은 13라운드 에버튼 원정, 까다로울 것 같았던 원정에서 가르나초는 전반 3분만에 2011년 웨인 루니를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다시 득점포를 쏘아올리지 못하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듯 했지만, 27일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를 계기로 그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 0대2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후반전 가르나초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성공시킨 가르나초는 후반 26분 상대 수비 맞고 흐른 공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가르나초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고, 후반 37분 라스무스 회이룬의 역전골까지 터진 맨유는 상위권 아스톤 빌라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벌써 올 시즌 5득점, 리그에서는 3득점 뿐이지만 맨유에서 가르나초 이외에 득점을 올릴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맨유팬들은 가르나초의 활약에 기특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가르나초 역시 이번 역전승에 대해 환호했다. 가르나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것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맨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보였다.

이어서 회이룬에 대해 "정말 행복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고 이야기하며 회이룬을 격려하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진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랑하는 선수, 가르나초의 활약은 맨유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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