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다섯이라는 어린 나이, 망망대해였던 미국으로의 골프 유학,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어린 장효준에게는 크나큰 경험이 되었고 결국 그는 최고의 무대에서 뛸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LPGA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마침내 잡아냈다. 바로 장효준의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 상금랭킹 10위를 기록하며 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에 입성하며 꿈을 이뤘다.

하지만, 그 꿈에 그리던 LPGA 무대에서 장효준의 발목을 잡은 것은 허리 문제였다. 올 시즌 12번의 대회 가운데 탑텐에 든 것은 포틀랜드 클래식 단 한 대회 뿐이었고, 결국 장효준은 데뷔 1년 만에 Q 시리즈를 통해 다시 LPGA 시드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옥의 6라운드 끝에 찾아온 것은 달콤한 시드권이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앳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 코스와 풀 코스에서 펼쳐진 2023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장효준은 버디 네개 보기 두개로 두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로 공동 7위를 기록, 내년 시즌 LPGA 풀 시드권을 따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뤄낸 쾌거였다.


대회가 끝나고 진행된 수료식에서 장효준은 해맑은 웃음을 띄며 자신의 두 번째 LPGA 진출을 자축했다.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기나긴 전쟁 끝에 승리를 따낸 것을 자축하면서도 내년 시즌을 무사히 보내기 위한 계획을 구상중에 있었다/

장효준은 LPGA 시드권을 획득한 느낌에 대해 "지금은 어벙벙한 느낌이다. 마라톤 같이 긴 대회가 끝나 안도감이 든다. 내년을 위해 해야할 부분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나긴 6라운드에 몸과 마음이 지친 것은 사실이었다. 대회를 되돌아보며 "사실 조금 힘들었다."라고 운을 띄운 장효준은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인 것 같고 캐디와 코치 덕분에 끝까지 멘탈을 부여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제 그는 풀 시드권자로 내년 LPGA 대회에 나선다. 장효준은 내년 계획에 대해 "대회를 최대한 많이 나가고 싶다. 있는 대회는 다 나가려고 한다. 일단 무엇보다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고 싶다."라고 웃어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김효주와 박인비 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운 장효준은 내년부터 이들과 함께 뛴다. 특별히 함께 플레이 하고 싶은 선수가 있을까? 

장효준은 이 질문에 대해 "모든 선수들과 두루두루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 한국 선수들이나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보였다.

LPGA에 다시 입성하기까지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한 장효준은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 부모님이 항상 멀리서 응원해주셔서 잊을 수 없는 부분이고 코치, 트레이너, 캐디에게 감사하다. 팬들도 많은 응원 감사하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하며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골프에 대해 "처음 어렸을 때에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골프는 다른 운동보다 모든 것이 연관된 느낌이라 삶이라 표현하고 싶고 의미가 크다."라고 이야기한 장효준, 이제 그의 골프 인생은 시작이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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