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채찍이 효과를 거둔 것일까? 정관장이 올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도로공사에 완승을 거두며 2연승과 함께 4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지아와 메가, 정호영의 삼각편대가 폭발하며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정관장은 7승 8패 승점 23점으로 기업은행을 1점차로 밀어내고 4위로 한계당 상승했다. 이날 지아가 1세트부터 혼자 11득점을 몰아치며 22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메가와 정호영이 각각 17득점과 11득점으로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연이은 범실로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력이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1세트 17대21로 뒤쳐진 상황에서 메가의 공격과 블로킹, 정호영의 속공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가져온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덤벼든 점이 좋았다. 수비 집중력이나 연결에서 깜빡하고 노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수비를 시작으로 경기를 뒤집었다."라고 좋았던 수비 집중력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정관장은 도로공사를 공격력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혜선이의 역할이 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속공을 잘 올려줬고, 지아의 이동공격도 잘 이끌어줬다."라고 칭찬한 고희진 감독은 "이번 승리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방향성에 대한 이유가 생긴 것 같다." 라고 웃어보였다.

2세트 중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자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고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경기력이 되지 않더라 팀을 책임지는 입장인데 선수들을 몰아붙여야 할 때는 몰아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 이야기를 해주니 잘하더라. 나쁜 마음으로 혼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 "2라운드에 힘들었고, 이번 경기를 졌다면 더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것이다 선수들이 이겨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쉬는 경기가 없기 때문에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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