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올 시즌 심한 부침을 겪고 있던 박성현이 텍사스 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박성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LPGA 텍사스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한화 약 13억9,000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다섯 개, 보기 두 개, 이글 한 개를 묶어 다섯 타를 줄이는 활약으로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미국의 린디 던컨을 한 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해 8얼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53일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올 시즌 첫 우승과 동시에 개인통산 LPGA 3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 두 번째 톱텐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악천후로 인해 두 개의 라운드가 취소가 되는 혼란과 엄청난 비바람 속에서도 박성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5일과 6일 양일간 펼쳐졌던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성현은 7일 펼쳐졌던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모습으롵 타수를 줄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번 홀에서 티오프를 시작한 박성현은 1번 홀부터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4번 홀에서 그림같은 칩샷으로 이글을 기록, 잃은 타수를 완벽하게 만회해냈다. 기세를 탄 박성현은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인도의 아디티 애쉬호크를 제치고 단독 선두의 자리에 올랐으며, 8번 홀과 9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통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후반 홀에서도 박성현은 안정적인 모습으로 2위 그룹과의 차이를 유지했다. 1라운드 16위였던 린디 던컨이 3연속 버디를 포함, 일곱타를 줄이며 추격을 했지만, 박성현은 10번 홀 보기와 11번 홀 버디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18번 홀에서는 다시 그림같은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던컨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박성현은 우승이 확정지은 후 스포츠아시아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드디어 이뤄낸 우승에 환한 미소를 드러낸 박성현은 많은 어려움 속에 이뤄낸 이번 우승에 대해 기뻐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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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캐나다 오픈 이후 253일만의 우승이다 전체적인 대회 총평 부탁한다
첫 시작은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2번 홀부터 긴장이 풀려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올 시즌 첫 우승인데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모르겠다. 굉장히 마음이 이상하다. 그냥 오늘 경기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을 했었고,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침에 먹은 것이 잘못되어서 라운딩을 힘들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몸 상태는 괜찮나
오늘 아침에 먹은 것이 좋지 않아 경기 내내 힘들었다. 아프면 집중력이 빨리 떨어지는데 그러지 않으려 굉장히 노력을 했다. 경기가 끝나니 힘이 굉장히 빠지고, 배고픈 것은 모르겠다.

4번 홀에서 멋진 칩 샷으로 이글을 잡아냈다. 그 당시의 상황은?
솔직히 깜짝 놀랐다. 방향은 잘 맞았는데 들어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홀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랐고, 캐디 데이비드를 보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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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에서도 또 칩샷이 홀컵에 들어갔다
마지막 홀 칩샷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긴장을 많이하면서 쳤는데 치고나서 잘친 것은 알았는데 홀로 빨려들어갈 줄은 몰랐다. 역시 놀라운 샷이었다.

LA 대회 이후 휴식기 동안 어떤 것을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나
부족한 숏게임을 만회하려 노력을 했고, 저번 한주는 어머니와 일주일 내내 붙어있으면서 연습을 했는데 좋은 시간이었고,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머니가 물심양면으로 힘쓰고 계신데 어머니에게 한마디
어머니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웃음) 올 시즌부터 내가 성적이 좋지 않아 어머니도 같이 힘들어했는데 항상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성적이 좋든 좋지 않든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정말 매주매주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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