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년동안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리디아 고가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열 번째 대회 메디힐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다섯 개와 보기 네 개로 한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호주교포인 이민지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첫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버디에 그친 이민지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2016년 7월 20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이 없었던 리디아 고는 652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 골퍼의 부활을 알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전 라운드와는 다르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의 운영도 다소 공격적이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따랐고, 결국 타수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며, 이민지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선두싸움을 이어나갔다.

라운드 막판 리디아 고에 앞선 조에서 경기를 하고 있었던 이민지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디아 고를 추월했다. 리디아 고로서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다면 우승의 기회를 또 다음 기회로 미뤄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까다로운 거리의 버디퍼팅을 남긴 리디아 고는 버디퍼팅을 그대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승부가 쉽게 갈렸다. 첫 홀에서 리디아 고는 완벽한 세컨샷으로 핀 2m 되는 지점에 정확하게 볼을 붙이며 승기를 잡았고, 이민지가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추격했지만, 가볍게 이글퍼트를 마무리 지으며 21개월 만의 감격저인 우승을 만끽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리디아 고는 그동안의 설움이 생각난 듯 눈물을 쏟아내며 자신의 우승에 감격해했고, 이 눈물은 스포츠아시아와의 단독인터뷰가 진행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리디아 고는 “너무 감격에 복받쳐서 눈물이 나왔다.”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동안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라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리디아 고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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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일만의 우승이다 우승소감은?
기쁘기도 하고 사실 올해도 그렇고 작년에도 그렇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우승을 하니 그 기분들이 다 사라진 것 같고, 어머니나 언니, 가족들이 다 같이 있어서 기쁘다. 정말 벅차올라서 기쁨의 눈물 같다.

유독 어머니에 대해 많이 강조를 한 것 같다 어머니에게 한마디 한다면?
내가 엄마가 되었을 때 어머니가 나에게 해줬던 것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더 효도를 많이 해야되는데 그렇지 않아서 어머니한테 미안하고, 감사하고 많이많이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많은 응원 감사하고 그 응원에 힘입어서 좋은 성적으로 끝난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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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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