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6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근 2년간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던 리디아 고가 1년 9개월만의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열 번째 대회 메디힐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다섯 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2위인 제시카 코다(미국)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의 우승 이후 1년 9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고. 최근 여러 가지 논란으로 생긴 마음고생을 어느정도 치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3라운드는 리디아 고의 날이었다. 샷과 어프로치, 벙커샷과 퍼팅까지 어느 하나도 나무랄 곳이 없는 플레이였다.

초반부터 리디아 고는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였다. 1번 홀부터 깔끔한 버디퍼팅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리디아 고는 6번 홀과 9번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채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운도 따랐다. 10번 홀에서 파퍼팅에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다음 홀인 11번 홀에서 벙커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신기의 샷을 보여주며 버디를 기록했고, 15번 홀에서는 까다로운 내리막 중거리 퍼팅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 단독선두로 뛰어오르며 후반 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3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임한 리디아 고는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부심이 심할 때마다 어머니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다고 이야기한 리디아 고는 남은 라운드 재미있게 골프를 치고 싶다며 마지막 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리디아 고와의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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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전체적인 느낌은?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해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3일 동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 포지션에 있어본지 오래되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11번 홀 벙커샷이 그대로 들어갔다
좀 세게 친 것 같았는데, 홀 중앙에 맞아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전에 보기를 했었는데 이 홀에서 버디를 해서 잃은 타수를 커버할 수 있어서 좋았고, 벙커샷 버디는 운도 따라줘야하기 때문에 보너스로 생각한다.

16번 홀 버디가 정말 휘감겨서 들어갔다. 느낌은 어땠나
뒷문으로 들어간 것 같다(웃음) 사실 엣지에 설 줄 알았는데 경사가 심했기 때문에 들어간 것 같고, 짧은 길이이지만, 브레이크가 많으면 운도 따라줘야하고 스피드도 따라줘야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 같은데, 버디를 해서 좋은 모멘텀이 된 것 같다.

최근들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비록 최근에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내 플레이에 좀더 다가간 것 같아 좋았고, 내일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자신감있게 쳐야겠다는 생각이 크고, 다른 분들도 잘치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자신감있게 치고 싶다.

부침이 있던 기간 힘이 되어준 존재는?
아무래도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위로를 해줬다. 어머니가 크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감있게 치라는 조언이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근 2년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신의 것을 좀 찾은 것 같은가
그래야한다(웃음) 그래야 내일도 잘 칠 수 있을텐데(웃음) 스윙이든 골프채든 신경쓰지 않고, 내 게임과 스윙에만 자신감을 가져야할 것 같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이제 내 것과도 같이 플레이를 해야할 것 같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대비는?
오늘과 다르지 않게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자신감 있게 즐기면서 쳐야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SNS를 통해서나 대회장에 와서 응원을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힘을 더 받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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