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 3연패를 노리던 고진영의 꿈이 아쉽게 무산되었다. 하지만 그는 의연하게 자신의 순위를 받아들였다.

고진영은 16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 보기 한 개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2019년과 2021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고비마다 퍼팅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타수 줄이기에 실패, 3연패의 꿈은 아쉽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고진영은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에 비해 오늘은 조금 나았던 것 같고 전반에 흐름을 타지 못해 아쉬웠지만 후반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날 경기가 45분 정도 지연되는 변수가 있었다. 고진영에게도 분명 흔들리는 원인이 되었을 터, 고진영은 "최선을 다했고 집중력이 떨어진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부분이지만 항상 매경기마다 스트래스가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진영의 장기는 컴퓨터같은 티샷, 하지만 이날 고진영은 티샷이 약간 흔들렸다. 러프에 들어가기도 했다. 고진영은 "한두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워낙 페어웨이를 미스하지 않아서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라고 개의치 않아했다.

아쉬웠던 퍼팅에 대해서도 "스피드가 약했던 부분들이 몇개 있었고, 그린 스피드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도 운이 따라야 하는데 운이 따르질 않아서 어쩔 수 없다. 캐디도 오늘은 조언을 안해주더라 재미있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쳤다."라고 이야기했다.

US오픈을 준비하면서 긴장하지 않아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 고진영은 "지금 느낌으로는 10개 대회를 한 기분인데 6개밖에 안됐더라 싱가폴부터 격렬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시즌이 길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우승을 한번 더 한다면 빠르게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보았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오늘도 많은 한국분들이 와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고 앞으로 남은 시즌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영상=미국 뉴저지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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