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6관왕 출신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최혜진이 올 시즌 네번째 톱텐에 오르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혜진은 16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마지막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한 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무려 여덟 개나 낚아내며 여섯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헤진은 루키 시즌인 올해 이번 대회를 포함, 출전한 여덟 대회중 네개 대회에서 톱텐에 오르며 LPGA 초년생 답지않은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덟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은 덤이다.

최혜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약간의 위기가 있었다. 3라운드부터 바꾼 퍼터가 위력을 발휘하며 타수를 줄였지만, 3번 홀에서 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톱텐은 커녕 순위가 대폭 하락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

하지만, 최혜진은 의연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다음 홀인 4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더블보기 아픔을 극복한 최혜진은 6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두타를 줄인 채 후반 홀에 돌입했다.

후반 홀에 돌입하자 최혜진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최혜진은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톱텐 진입에 성공했고, 14번 홀에서도 깔끔한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시즌 네번째 톱텐을 완성시켰다.



최혜진은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도 스타트는 좋았는데 중간에 더블보기를 하면서 흐름이 끊길 법 했지만, 후반에 퍼팅이 잘 따라줘서 흐름도 잘 이어서 마무리 한 거 같아 기분이 좋고 다음 대회 준비를 잘해야할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은 3라운드를 앞두고 퍼터를 바꾸는 강수를 두었고 성공을 거뒀다. 최혜진은 "어제 퍼터를 바꾸면서 감이 괜찮았다. 오늘은 해저드에 빠져 더블보기를 했지만 퍼팅에 자신감을 생겨서 편안하게 경기한 것 같다. 대회 도중에 퍼터를 바꾼 적이 가끔 있기는 했는데 최근에는 계속 한 퍼터로만 연습을 하고 경기를 했는데 바꿨더니 롤도 좋고 똑바로 잘 보내지는 것 같아 괜찮았다."라고 흡족해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보완점은 있는 법, 최혜진은 "3라운드 4라운드에서 한 홀에서 크게 실수한 적이 있는 것 같아 다음 경기에서는 그걸 줄이고, 티샷에서도 미스를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좀더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라운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여서 등수보다는 오늘 플레이에 만족했고 다음 경기들도 많기 때문에 잘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내보였다.

오는 5월 25일부터 뱅크 오브 오프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는 최혜진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다보니 잘 준비하고 컨디션 관리만 잘하고 누구와 어떻게 붙을지 모르지만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매치플레이가 끝나면 LPGA의 메인 이벤트 US오픈이 펼쳐진다. 최혜진도 이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혜진은 "US오픈 코스에 가서 연습을 해봤는데 메이저 대회이다보니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린위에서의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퍼터도 바꿨으니 잘 익혀서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KLPGA 선수들의 우승을 보며 부럽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부럽다기보다는 오늘 아침에 민지언니가 우승한 걸 보고 나갔는데 작년에 언니가 잘 나가다가 꼬꾸라진적이 많아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해서 축하한다는 마음이 들었고 나 역시 좋은 성적으로 한국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우승자 박민지에 축하를 건넸다.

휴식기 동안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휴식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 리커버리도 많이 해주고 가벼운 웨이트나 유산소를 해줘야 후반기에 많은 대회들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휴식기가 생기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혜진은 "한국에서 시간도 안맞는데 잠도 못자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플레이 한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롯데 선수들도 많이 화이팅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뉴저지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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