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의 연패가 14로 늘었다. 김형실 감독의 호통도 승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광주 AI페퍼스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AI페퍼스는 기약없는 14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AI 페퍼스는 주포인 엘리자벳이 8득점으로 부진했다. 주장 이한비가 12득점, 박경현이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초반 한점차 내외의 접전을 이어나가는 듯 했지만, 리시브 불안과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 부족으로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이날 김형실 감독은 작전타임 내내 분위기가 가라앉은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팀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참 배구가 힘들다. 내 마음 같지가 않다."라고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서 "열심히는 하려고 하는데 맥이 끊어지는 것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그것을 없애기 위해선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데 팀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팀 사정을 설명한 김 감독은 "박사랑도 연습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시합 때 보여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충분한 연습과 경험이 쌓여야하고 요구와 주문이 있어야 하는데 시합 때 이것이 맞춰질 수는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면서 고쳐져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야기한 핵심은 범실이다. 김 감독은 "범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인미스도 나오고 블로킹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한세트에서 두 세개만 잡으면 되는데 훈련을 해도 계속해서 타이밍도 맞지 않고 코스가 맞지 않는다. 본인들이 깨달아야 하는데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주장 이한비가 12득점, 박경현이 9득점으로 분전했다. 김 감독은 "이한비와 박경현은 자기 몫을 하는데 3세트에 가니 체력저하가 보인다. 엘리자벳의 경우에는 컨디션에 따라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는데 오늘은 합심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서로 자기 역할을 못하다보니 서로 눈치를 보고 미루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의 공격 리듬을 살리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패의 늪이 깊지만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현재는 다그친다고 해서 될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힘을 줘야하고, 그것을 하는 것이 감독 역할이기 때문에 넣어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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