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펠레와 마라도나, 베켄바우어와 크루이프 이후로 가장 큰 팬덤들이 맞붙고 있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일명 '메호대전' 선수들 본인들도 메호대전에 대해 인식하고 있을까? 이미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월드클래스에게 오르기 이전부터 서로를 신경쓰고 있었다는 흥미로운 인터뷰가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리버풀, 스토크 시티, 번리 등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한 후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은 피터 크라우치는 최근 영국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2000년대 중후반 당시 국가대표팀에 있었던 동료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이야기한 크라우치는 "그 동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는데 당시 라커룸에서 호날두를 자극할 목적으로 '너는 메시만큼 좋지 않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동료의 말을 들은 호날두의 반응은 어땠을까? 크라우치는 이어서 "호날두는 그 말을 들은 후 거울을 보며 '하지만 메시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웃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력은 몰라도 외모는 메시보다 훨씬 낫다는 자부심이 담긴 멘트였다.

크라우치의 말을 본다면 이미 두 선수는 본격적으로 상을 쓸어담기 이전인 2000년대 중반부터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메시는 이 당시 호날두를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호날두는 분명히 메시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날두가 메시를 의식했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반면에 메시는 호날두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는 듯 하다. 지난해 호날두가 메시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을 건네자 메시는 "나는 이미 최고의 리그와 팀에서 뛰고 있다. 무모한 도전을 할 필요는 없다."라고 일축하며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전세계적으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메시와 호날두의 논쟁,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둘의 신경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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