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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UFC 파이터들이 5월에 무더기로 출전한다. 5월 16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UFN 66'에는 임현규·방태현·남의철이, 5월 24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UFC 187'에는 김동현이 출전한다.

여성 파이터 함서희는 5월 10일 호주에서 펼쳐지는 'UFN 65'에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천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현재 UFC와 계약돼있는 국내 선수는 총 8명. 그 중 복무 중인 정찬성-강경호를 제외하면 최두호만이 유일하게 경기요청을 받지 못했다.

국내 UFC 페더급 파이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4·구미팀혼)의 경기는 왜 잡히지 않고 있는 걸까?

24일 최두호는 엠파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월부터 주최측에게 3~4월 대회에 출전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알렸다. 답변이 없길래, 5월 필리핀이나 호주 이벤트에 출격할 줄 알았지만, 이마저도 아니었다. 경기 텀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이은 부상으로 UFC 데뷔전이 1년 가까이 미뤄졌던 최두호는 지난해 11월 푸안 마누엘 푸이그를 상대로 18초 만에 TKO승을 따내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국내 UFC 파이터 중 가장 빠른 기록의 데뷔전 승이다.

그는 2010년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였던 센고쿠에서 우스다 이쿠오에게 승리한 이후 오비야 노부히로, 이시다 미츠히로, 우메다 코스케, 나가쿠라 타츠나오, 마루야마 쇼지를 연달아 제압하며 9연승을 달리더니 UFC 데뷔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10연승 기록을 세웠다. 총 전적은 12승 1패.

한 차례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은 최두호는 UFC 데뷔전 후 일주일의 조건부 '메디컬 서스펜션(medical suspension)'을 받았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는 최두호는 "7월 쯤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싶다. 승리직후 상대하기 쉬운 톱랭커 컵 스완슨·클레이 구이다를 거론했는데, 지금으로썬 붙여주는 대로 싸우고 싶은 마음뿐이다. 굳이 상대를 고르진 않겠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올 초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소속 체육관뿐 아니라 서울에 위치한 코리안좀비MMA, 싸비MMA, 부산에 있는 팀매드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매드와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와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 양성훈 감독님은 격투에 대한 지식이 상당하시다. 경기를 보는 눈도 정말 탁월하시다. 팀매드에서 단점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 최두호의 말.

"UFC에서 대성할 국내 파이터로 꼽히고 있다"고 하자, 최두호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보다 더 발전된, 향상된 기량을 보여드리겠다. 데뷔전 때는 출전시간이 짧아서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웃음)"고 답했다.

한편 최두호는 국내 UFC 파이터들의 경기전망에 대해 "솔직히 전승할 것 같다. 의철이 형은 100% 이긴다고 본다. 동현이 형은 언제나 잘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5월 2일 '로드FC 23'에서는 최두호의 스승인 이창섭 감독이 약 3년 반 만에 경기를 갖는다. 걱정이 앞선다는 최두호는 "처음엔 말렸다. 오랜만의 경기라도 예전처럼 잘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많은 스파링을 진행했다. 연습보다 실전에서 더 잘하리라 믿는다. 응원을 받으면 더 잘하시는 스타일이기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최두호는 비시즌을 잘 활용하고 있다. 잔부상을 치료하면서 회복의 시간을 가졌고,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여러 선수들과의 스파링으로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끝으로 그는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리는 중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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