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은, 골프를 좋아하고 즐겨보는 팬들도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이름, 하지만 골프계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고 있는 이들은 드물다.

그의 아버지는 8-90년대 국내 골프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왔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골퍼 홍태식씨, 그가 직접 클럽백을 들쳐메면서 키우고 있는 선수가 바로 딸인 홍예은이다. 2002년생으로 올해 나이 열 아홉에 불과하지만, 다른 선수보다 이른 17살에 프로 진출을 선언하며 자신의 진로를 빠르게 정했다.

"한 시즌을 많이 뛰는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풀로 뛰는 선수가 되고 싶었을 뿐이고, 선수는 대회를 많이 뛸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아마추어든 프로든 대회만 많이 뛸 수 있다면 중요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프로에 일찍 뛰어든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한 홍예은은 이후 시메트라 투어와 JLPGA, KLPGA 등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21년 홍예은은 그가 그리던 꿈의 무대 LPGA로 향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적은 8언더파로 공동 22위, 2차 시리즈(72홀)에서 45위 안에 들면 2022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대로의 성적만 유지한다면 LPGA 진출이 유력하다.

홍예은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에 생각보다 풀리지 않아서 흐름을 바꾸기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아직 3일이 남은 만큼 열심히 해서 올라갈 생각이다."라고 더욱 높은 순위로 경기를 마쳐 대회 출전권을 늘리겠다는 의욕을 드러내보였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
어렸을 때는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었는데 많은 경험을 통해서 떨쳐내는 법을 배운 것 같다. 항상 주변에서 여행도 하고 캐디도 해주시면서 응원도 많이 해주고 쉬울 땐 모두 쉽게 느껴지겠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버지의 경험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아버지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LPGA란 어떤 의미일까? 홍예은은 "지금도 충분히 좋은 골프장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LPGA에 간다면 더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가 된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만약 LPGA에 입성한다면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주저없이 세계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는 고진영을 꼽았다. 홍예은은 "주변에서도 그렇고 본인도 느끼기에 그렇고 고진영 선수가 내 경기 스타일이나 비거리가 비슷해서 최근에 롤모델로 삼고 본받으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고진영과 같은 골퍼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어린 나이에 당차게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홍예은, 2022년 LPGA의 시간은 그를 허락할 지 남은 3일이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영상=미국 앨라배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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