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일까? 수호신들의 응원 걸개는 분노의 걸개로 바뀌었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2위 전북현대모터스와 2021 하나원큐 K리그 16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서울 입장에서는 물러설 곳이 없다. 6승 7무 13패 승점 25점을 기록중인 서울은 잔류권인 10위 강원과 승점 2점 차이다. 아직 한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이번 경기를 패하게 될 경우 경기수는 같아지지만 승점차이가 2점차이로 벌어져 강등권 탈출이 더욱 힘겨워진다.

만나는 상대도 너무 좋지 않다. 선두 울산을 추격하기 위해 승점을 최대한 쌓아야하는 전북 현대를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팀 분위기가 최악에 치달은 상태에서 2위까지 만나야 하는 사면초가에 놓인 서울의 상황이다.

FC서울 서포터즈인 수호신은 팀에 대한 분노를 경기시작 전부터 드러내보였다. 코로나 19 방역지침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뤄진다는 것이 서울에겐 오히려 다행일 정도였다.

구단 버스가 들어가는 길목에 서울 서포터즈들은 '사무실엔 곰팡이 풀밭 위엔 베짱이'라는 걸개를 통해 구단과 선수, 감독까지 어려운 상황에 빠져버린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경기장 안에는 구단에서 제작한 통천 이외의 걸개는 보이지 않았다. 무관중 경기이긴 하지만, 그동안 수호신이 걸어두었던 걸개가 상암 N석 한켠에 걸려있던 반면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아무런 걸개를 걸지 않았다. 사실상 응원 보이콧인 셈이다.

경기 전부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박진섭 감독과 서울 선수들은 까다로운 상대 전북을 맞아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가 주목된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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