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발목을 다쳐 잠시 주춤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여전히 뛰지를 못하는 상태로 확인됐다.

“주포 아드리안 벨트레(34텍사스)가 돌아오는 26일(한국시간)을 기해 텍사스는 추신수 또는 케빈 커즈마노프(32)를 부상자명단(DL)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인 ‘댈러스 모닝뉴스’가 25일 보도했다.

텍사스는 벨트레 복귀시점에 맞춰 4명의 부상자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스러닝 도중 왼쪽 발목이 삐끗한 추신수와 최근 팀 내에서 가장 뜨거운 커즈마노프(13경기 타율 0.362 2홈런 10타점 장타 8개 등)는 물론이고 좌완 구원투수 페드로 피구에로아(28)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있는 마무리투수 네프탈리 펠리스(25) 등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빨간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가 장갑을 만지며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커즈마노프는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존 대니얼스(36) 텍사스 단장은 “정밀검진 이후 DL에 올릴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펠리스는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았던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지만 검사결과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다음 주 초부터 다시 던지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큰 악재는 피구에로아다. 그는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한 토미 존 서저리를 2010년 이후 2번째로 받게 됐다. 대니얼스 단장은 “누구도 듣길 원치 않는 소식이었다. 심히 유감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투수진의 펠리스-피구에로아에 비해 추신수와 커즈마노프는 당장 눈앞에 닥친 결정사안이어서 구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중 커즈마노프는 진단결과에 따르면 되지만 검사상 이미 큰 이상이 없다고 나온 추신수는 현재 상태와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신문은 “추신수가 스윙을 돌리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발목도 약간 나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뛰지 못하고 있고 26일에도 못 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니얼스 단장은 “벨트레가 DL에서 돌아오는 26일을 기해 추신수와 커즈마노프를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26일에도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추신수의 DL 행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추신수는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왼쪽발목을 다쳐 내리 2경기를 결장했다. 26일까지 달리기를 못하면 나흘째 상황이 별로 호전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텍사스의 또 다른 유력지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와 커즈마노프의 DL 행을 놓고 단장과 감독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니얼스 단장은 “한두 경기 정도는 최대한 타이트하게 선수진을 운용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론 워싱턴(61) 감독은 약간 생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감독은 “팀이 너무 빡빡한 상태로 놓이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추신수와 커즈마노프 둘 다 DL에 들어가지 않고 2-3경기를 더 끌고 갈 경우 선수층은 그만큼의 공백과 부담이 가중된다. DL에 넣을 경우 채울 수 있는 대체선수 없이 가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텍사스의 25인 로스터는 야수 14명에 투수 11명으로 꾸려져 있다. 여기서 추신수와 커즈마노프를 쓰지 못한 채로 간다면 상당한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

단장은 벤치멤버 2명이 없어도 1-2경기쯤은 괜찮지 않겠냐는 것이고 워싱턴 감독은 그에 따른 생각지 못한 변수와 후유증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DL에서 돌아오는 벨트레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벨트레는 “1주일 전부터 준비는 돼 있었다. 그때부터 뛸 준비를 마쳤고 지금도 준비가 된 상태다”며 복귀를 고대했다.

벨트레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추신수나 커즈마노프 둘 중 하나가 DL에 오르지 않으면 텍사스는 특급유망주 루이스 사르디나스(20)를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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