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올랜도=홍순국 기자/ 반재민 기자] LPGA 투어는 보통 1월에서 11월까지 계속된다. 때문에 비시즌이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짧고 따라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다. 

골프의 경우 선수 본인이 출전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지만,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상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선수들은 1년에 20개 남짓의 대회에 출전하며 대회에 출전할 때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연습 및 경기를 해야하고 광활한 골프장을 카트 없이 거의 걸어서 돌아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때문에 보통의 골퍼들은 1월과 2월의 대회를 대부분 건너뛰고 3월에 있는 동남아시아 투어를 시작으로 차기 시즌을 치러나간다.

하지만, 지난해 LPGA 마지막 대회였던 CME 투어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 150만 달러(약 17억 원)의 엄청난 상금을 가져간 김세영은 달랐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두면서 여유를 가질법 했지만, 김세영은 2달도 되지 않는 짧은 휴식기간을 뒤로하고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오브 챔피언스트로피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개인적인 휴가도 반납한채 마이애미에서 비시즌 훈련에 몰입했다는 김세영, 과연 그의 비시즌 준비는 어땠을까? LPGA의 전설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김세영의 비시즌 준비와 각오, 식단부터 웨이트트레이닝까지 스포츠아시아 카메라가 김세영을 만나보았다.

CME 대회 이후 휴식기를 짧게 가졌다. 
첫 대회를 다이아몬드 오브 챔피언스 트로피를 정하면서 오프시즌이 길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짧게 쉬고 미국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김효주,최운정,이미향 프로와 한국에서 짧게나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너무 재미있었다. 친구들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고 오랜만에 대회없이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회포도 풀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우승턱 얻어먹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줬는지
그렇다. 친구들이 소고기, 킹크랩을 사달라고 졸라서 우승턱을 많이 샀던 것 같다.(웃음)

올해에는 도쿄올림픽도 있고 중요한 한해일 것 같다 그래서 휴식기를 짧게 가진 것인지
굉장히 욕심도 있고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때부터 올림픽을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지금도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올 시즌의 뚜렷한 목표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 첫 대회부터 템포를 많이 올리려 준비중이다.

지난해 초반에 다소부진하다가 후반기에 폭발했다 비결이 있는지
감이 점점 올라오면서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계속 대회 속에 살고있다보니 중간에 흐름이 끊기고 재부팅하는 기간이 길었던 것 같아. 이번에는 그러한 것을 없애기 위해 비시즌을 짧게 가져가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후반기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려고 하고 있다.

아이언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미즈노 MP20으로 바꿨다. 아이언은 오래치다보니 빨리 닳더라 그래서 매년 바꾸고 있는데 신형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방향성이 향상된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짧은 비시즌 동안에 어떤 것을 준비했나
마이애미에서 퍼팅과 어프로치를 연습했다. 아무리 샷이 좋아도 그 두개가 받쳐줘야 우승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그 둘을 연습하는데 중점을 두었는데 훈련지에 바람이 많이 분 덕분에 바람 훈련과 숏게임 훈련을 자연히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나
사람인지라 조금 더 쉬고 싶지만, 나에게는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최대한 그것에 맞추는 게 맞는 거 같고, 올해 특히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짧게 휴식기를 잡았다.

골프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소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본인의 생각은?
웨이트트레이닝은 아주 중요하다. 선수들이 나이가 먹어갈수록 근육량이 줄어드는데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은 잘 먹고 운동을 해서 그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어서 웨이트트레이닝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1년 내내 20개 대회를 출전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는 나만의 비법은?
고기를 좋아해서 평소에 고기를 많이 먹는 편이지만 장어도 가끔 즐겨먹는 편이다. 하지만, 고기를 보통 많이 먹는 편이다.

올해의 목표는?
매년 목표를 작년보다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 목표인데 올림픽 금메달도 그 목표중에 하나다. 5승 정도 하는 것,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다.

이제 새로운 10년이 시작되었는데 10년동안 이뤄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승수를 어디까지 쌓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그것에 도전해보고 싶고, 10년 동안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을 이뤄보고 싶은 것이 꿈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2020년이 벌써 다가왔는데 올해에도 기분좋게 스타트해서 기분이 좋다.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타지에서 잘하는 것 같다. 감사드리고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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