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KLPGA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 홍정민,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일어서며 KLPGA의 모범생으로 통했다.

하지만, 홍정민은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머나먼 땅 미국 앨라바마에 자신의 꿈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바로 로버트트렌트존스 앳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 코스와 풀 코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3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한 것이었다.

KLPGA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경제적으로는 부담감이 없다. 하지만, LPGA는 명예가 있는 대신 체류비 등 금전적인 리스크도 함께 존재한다. 왜 홍정민은 LPGA의 도전을 선택했을까?

4라운드를 마치고 몬스터짐과 인터뷰를 가진 홍정민은 "지난해 첫 우승 이후에 LPGA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에는 조금 더 실력을 쌓아서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한해를 미뤘고 올해 도전하게 되었다."라고 LPGA 도전을 마음 먹은 시점은 지난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라고 밝혔다.

이어서 "도전은 어렵지만, 최고의 무대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그래서 도전하게 되었다."라고 당차게 LPGA 무대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가 LPGA에 도전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준 사람은 있었을까? 홍정민은 "올해 한화 클래식에서 (김)아림 언니와 플레이를 했는데 많이 조언을 해줬다. 체력적으로 피지컬적으로 어떻게 보완을 해줘야 하는지 이동거리 등 여러가지를 많이 조언해줬다."라고 이야기하며 고마움을 드러내보였다.

풍운의 꿈을 안고 9월 Q-시리즈 스테이지 2에 출전한 홍정민은 좋은 성적으로 통과, 12월 6일까지 펼쳐지는 기나긴 6라운드 최종전 여정에 돌입했다.

먼저 홍정민은 현지 적응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숙소에서 어머니가 차려준 음식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고 현지에서 만난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했다. 그렇게 Q-시리즈를 준비했고 마침내 본 대회에 돌입했다.

Q-시리즈 내내 홍정민은 다른 선수들의 뛰어난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이 정형적이지 않고 다양한 코스 공략으로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며 부담감도 느꼈지만, 점점 그는 기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4라운드까지 홍정민의 성적은 6언더파 공동 40위, 조건부 시드가 주어지는 공동 45위에 걸려있는 성적이다. 남은 라운드에서 분발한다면 충분히 정규시드를 얻을 수 있는 20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홍정민은 인터뷰를 통해 "두타를 만회했지만, 답답한 플레이였고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래도 마지막 홀에 버디로 마무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커트라인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위험했다. 그래도 일단 첫 관문을 통과했으니 남은 라운드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를 하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내 플레이가 잘 되지 않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까다롭다. 선수들의 기량도 높고, 나도 잘 풀리지도 않지만,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홍정민은 "준비를 더 할 것은 없고 지금까지 했던 플레이 그대로 이어간다면, 몸이 풀리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보았다.

홍정민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고 있었다. 홍정민의 어머니는 홍정민 곁에서 그의 플레이 모습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홍정민은 "이 코스가 미국스럽지 않게 굴곡이 있어서 힘들고 경기가 답답해보이기도 하겠지만, 버디할 때도 보기할 때도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홍정민은 "여기서 쉽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도전하고 좋은 결과가 있도록 만들어낼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라고 이야기하며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과연 당차게 LPGA 도전 첫 관문을 두드린 홍정민은 그가 그리던 LPGA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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