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LPGA에 입성해 올해로 15년차 LPGA 선수가 된 강혜지, 어린 시절부터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골프 유학을 하며 실력을 키웠고, 시메트라 투어를 거쳐 2009년 LPGA로 전향한 후 현재까지 LPGA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강혜지는 15년의 LPGA 커리어에 있어서 큰 변곡점을 거쳤다. 목 부상으로 인해 열 두번의 대회만을 출전했고, 가장 좋은 성적이 숍라이트 클래식의 공동 22위였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국 7월에 있었던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 출전 이후 부상 치료를 위해 긴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후 어느 정도 컨디션을 되찾은 강혜지는 본격적으로 필드에 복귀하기 위한 예열을 하고 있다.

그 과정이 바로 미국 앨라배마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앳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 코스와 풀 코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3 LPGA 퀄리파잉 시리즈다.

그의 나이는 어느 덧 서른 셋, 프로 골프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젊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내며 점점 자신의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4라운드까지 그의 성적은 5언더파 공동 51위, 남은 2라운드에서 강혜지는 베테랑의 관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난관을 돌파하고자 한다. 


강혜지는 라운드를 마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목 부상에서 돌아와 3개월 만에 골프를 친다. 그리고 오랜만에 Q-시리즈를 오니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잘치고, 경쟁이 확실히 심해진 것 같다. 분발해야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복귀전을 Q-시리즈로 택한 것에 대해 "중간에 목을 다쳐서 올해 휴식을 하고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연습 겸 나왔는데 좋은 연습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한 강혜지는 "한국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하고 잘하기 때문에 플레이를 하다보면 잘하는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높아진 대한민국 골프의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비록 신인과 베테랑의 간격이 있지만, 신인들에게도 배울 점은 있는 법, 강혜지는 "아무래도 Q-시리즈는 어린 선수들도 나오고 비거리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배울점이 많고 내 게임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신인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한국 골프계에서는 의미있는 일도 있었다.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가 IOC 위원의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IOC 선수 위원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최종 선정되는데 그 후보에 박인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같은 골프인으로서의 생각은 어떨까?

강혜지는 "인비 언니가 선수생활을 할 때 잘했었고, 내가 볼 때에는 IOC 위원으로서도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골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응원하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은 라운드 계획에 대해 "턱걸이로 들어간 것 같아 마지막 2라운드는 불을 켜고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한 강혜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내년에 나갈 수 있는 대회는 초반부터 나갈 계획이다. 첫 시합은 1월 말로 예상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비록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이지만, 신인들의 플레이를 보며 배우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사진=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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