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이탈리아의 피렌체로 향한 루카 요비치가 실패의 연속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비치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라 레푸블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머물렀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2년을 회고했다. 요비치는 레알 마드리드에 가기 직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이끌던 슈퍼 에이스였다. 

2018년 11월 뒤셀도르프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한경기에서 다섯 골을 몰아넣으며, 구단 역사상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골,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한 경기 최다 골(만 20세 300일), 세르비아 선수 최초 분데스리가 해트트릭이란 세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기도 했을 정도로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그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48경기에 출장한 요비치는 27골과 6개 도움을 쓸어담으며 팀의 상위권 도약과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고,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오퍼를 받아 6000만 유로(약 800억 원)의 이적료로 스페인으로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스페인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량에 부상까지 겹치며 벤치만을 지키는 날이 늘어갔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판데믹까지 겹치면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19-20 시즌을 27경기 2골 2도움으로 마친 요비치는 2020-21 시즌 전반기 다섯 경기만을 소화한 채 친정팀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엣허도 18경기 4골 2도움에 그치며 완전이적에 실패한 요비치는 이듬해에도 19경기 1골 3도움이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고, 올 시즌을 앞두고 피오렌티나로 이적했다.

요비치는 레알 시절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내 경험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나는 아인트라흐트를 너무 일찍 떠났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나에게 집중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때 나는 겨우 21살이었고,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다. 부상, 코로나, 부당한 압력, 불행한 경험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최고의 팀에 들어가 꿈을 이뤘지만, 행복하지 않았던 그의 레알 시절을 회상했다.

그리고 올 시즌 요비치는 피오렌티나에서 34경기에 나서 11골 2도움을 기록중이다. 11골 가운데 여섯 골이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서 나온 골이지만,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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