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약간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세영이 약속의 땅 플로리다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세영은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골프클럽(파70)에서 펼쳐지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대회다.

지난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김세영은 약속의 땅, 약속의 대회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김세영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퓨어 실크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12번의 대회에서 김세영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다. 탑텐은 한번도 들지 못했다.

하반기 부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아쉬운 하반기를 보냈지만,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펠리컨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세영은 "지난 대회 우승의 바이브가 있기 때문에 분위기 면에서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쉬는 동안 준비를 많이했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보였다. 다음은 김세영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우승을 했던 대회에 1년만에 다시왔다 소감은?
-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잠깐 살았기 때문에 약간 고향 온 기분도 없잖아 있다. 또 바다도 가깝고 해서 좋은 바이브가 생기는 거 같다. 작년에 우승해서 여기 디펜딩 챔피언 으로서 오니깐 감회가 새롭고 이번 주 준비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이 골프장의 특징이 있다면?
- 골프장 그린 자체가 굉장히 굴곡이 많다. 그래서 그 굴곡 공략에 따라서 스코어도 차이가 많이 나는데, 작년에는 그래도 그린 스피드가 엄청 빠르진 않아 그런 영향이 덜했는데, 올해는 그린 컨디션이 워낙 빠르고 좋고 페어웨이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 공략을 잘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공략 포인트가 있다면?
- 여기 코스는 오버가 될 경우 그 다음 샷이 굉장히 어렵다. 모든 그린이 위에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핀보다 짧게 공략하되 그 대신 가능한 핀에 최대한 가깝게 공략하는게 키 포인트 같다.

올 시즌엔 조금 부진하다 아쉬움도 많이 남을 것 같은데
- 원하지 않는대로 되서 아쉽지만 올해 두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두 대회에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최선의 경기를 펼치고 싶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만큼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싶은 열망도 있을 것 같다.
- 그게 가장 크다. 그래서 쉬는 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고 열심히 한 만큼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오는 것이 오랜만일텐데 힘이 들지는 않은가
- 올해 아시아쪽 경기도 많았고, 마지막 대회가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를 많이 탔다. 그래서 쉬는 동안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했다. 선수는 어느 상황에서도 최적의 피지컬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펼치고 싶은 플레이스타일은?
- 작년에는 솔직히 메이저 우승을 하고 바로 대회였기 때문에 편안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포지션이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이번에 더욱 공격적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플로리다의 날씨는 어떤가
- 플로리다의 날씨는 너무 좋다. 아침에는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정말 좋다. 항상 플로리다는 반팔을 입고 골프를 칠 수 있는 지역이라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 이번주는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모든 관객들을 입장시키는 대회가 될 것 같다. 그래서 미국에서 많은 팬들과 호흡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곧 한국에서도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사진,영상= 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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