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서남원 감독을 새로이 영입하며 야심찬 출발을 알렸던 기업은행이었지만, 풀리지 않는 경기에 고민이 깊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홈경기서 1대3으로 완패했다. 개막 후 2연패다.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라셈은 29점 공격성공률 44.26%로 제몫을 했지만, 이외의 선수들이 모두 한자릿수 대의 득점에 그친 것이 패배의 크나큰 요인이었다. 그나마 김주향이 9득점으로 라셈의 뒤를 받치는 듯 했지만, 공격성공률은 19%에 불과했다.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어렵게 풀어간 이유는 미들 블로커를 이용한 다양한 패턴 플레이가 거의없었다는 것에 있다. 이날 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인 김희진과 김수지가 낸 11점 가운데 공격득점은 단 7점이었다. 수준급의 미들 블로커진을 가진 기업은행임을 감안한다면 만족스럽지 않은 득점 수다.

단조로운 패턴 공격이 많아서인지 이날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수비망에 가로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미들블로커를 이용한 공격이 더욱 많이 나왔다면 흥국생명의 반격을 쉽게 허용하지는 않았을 것 같았기에 기업은행의 이번 패배는 패턴 플레이의 부재가 더욱 크다는 것이 지적이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터진들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겠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라셈을 비롯한 사이드 공격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김희진-김수지를 활용한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초반 2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에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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