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아스널의 이해할 수 없는 이적정책에 아스널 레전드 데이비드 시먼이 분노했다.
시먼은 13일(한국시간) 라디오 프로그램은 '톡 스포트'에 출연해 아스널의 걱정스러운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했다. 1990년부터 2004년까지 436경기에 출전하며 377실점만을 기록 아스널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시먼은 현재 이적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스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먼저 시먼은 "나는 아스널이 아론 램지를 잃어 아직도 화가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램지는 지난 12일 아스널을 떠나 유벤투스로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오는 여름이면 램지는 아스널 선수가 아닌 유벤투스 선수가 된다. 시먼은 2008년부터 아스널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온 램지를 이적료 없이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내보인 것이었다.
다만 유벤투스로 떠나는 램지의 주급이 40만 파운드(약 5억 원)에 이른다는 것을 볼 때, 아스널이 램지를 잡지않은 것은 주급인상으로 처분마저 곤란해진 메수트 외질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아스널 수뇌부진들이 판단이 아니냐는 것이 현지의 주된 의견 중에 하나다.
램지로 시작된 시먼의 불만은 아스널 수뇌부진을 향한 분노로 번졌다. 아스널의 내년시즌 이적예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불만을 또 한번 쏟아내기 시작했다.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아스널이 여름이적시장에서 쓸 수 있는 돈은 4500만 파운드(약 657억 원) 뿐이며 내년에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재정적인 압박을 안고 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낸 바가 있다. 게다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아스널의 영입은 데니스 수아레즈, 그것도 임대로 데려온 것이 전부였다.
시먼은 이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에메리는 첫 번째 이적시장에서는 임대영입만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고 두 번째로는 쓸 돈이 4000만 파운드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너무 답답한 일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아스널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 시먼이었다.
아스널이 만약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기존 4500만 파운드에 추가 이적자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만약 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지 못할 경우 그대로 4500만 파운드의 이적자금만이 주어질 것으로 보여져 에메리 감독 입장으로서는 골치가 아프게 되었다.
다만, 아스널이 올 여름 골칫덩이인 메수트 외질을 처분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을 세운다는 설이 나오면서 아스널 팬들은 외질이 과연 팔릴지, 팔린다면 어느 팀으로 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사진=데이비드 시먼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