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55&aid=0000277386&date=20140502&type=2&rankingSectionId=115&rankingSeq=3


집단 트라우마라... 맞는 말이네요 ㅠㅠ

(뉴스 영상입니다)



대담 :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

▷ 한수진/사회자:
프로야구가 오심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연이은 오심 논란 때문에 팬들의 원성이 자자한데요. 엊그제 광주 경기에서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관중이 난입해서 심판을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미국 메이저 리그처럼 비디오 판독을 우리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이야기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엊그제 광주에서 열린 기아-SK경기에서 관중이 1루심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혹시 위원님 보셨어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네, 봤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어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나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위원님, 이런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어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과거에는 간혹 술 취하신 분들이 운동장에 난입하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하는 경우는 드물었죠.

▷ 한수진/사회자:
심판을 폭행하는 일은 없었죠?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네.

▷ 한수진/사회자:
위원님께서도 오랫동안 현역 선수 생활 하셨고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수속 코치로서 현장에 계셨는데 어떠세요. 솔직히 오심 때문에 분개하신 적 있으시죠?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있죠, 간혹 있는데 요즘 심판님들이 논란 속에 휩싸이다보니까 다들 움츠러들어서 계속 뭔가 트라우마에 집단으로 빠진 느낌이에요. 너무 잘 보려고 하다보니까 더 오심이 많아지고 안타까운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네요.

▷ 한수진/사회자:
위원님, 이렇게 오심이 있을 경우에 현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코치나 선수들마다 스타일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그러니까 사실은 심판들이 좀 정확하게 봐서 신뢰를 쌓아가면서 이렇게 논란의 중심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만약에 이렇게 된다고 하면 미국처럼 비디오 판독을 확대를 해서 해줄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래야 심판들도 조금 편안하게 번복을 할 수 있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비디오 판독. 지금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고 있는 거죠?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그렇습니다. 하고 있습니다. 볼이나 스트라이크 판정을 빼놓고는 확대 실시를 하고 있거든요. 다만 한 팀에게 한 번씩만 어필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요. 그 어필이 특정 팀에서 어필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져서 성공하면 그 어필권이 살아있는데 만약 심판의 판정이 옳게 되면 그 어필권이 사라지게 되는 거거든요. 그 대신에 그 팀의 심판조장에게, 정말 억울하다, 어필권이 사라졌는데, 이게 정말 억울한 상황이다, 라고 하면 심판 조장이 그 권한을 한 번 더 행사하게끔 만들어주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는 비디오 판독에 대한 평가가 어떻습니까.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나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심판들이, 이미 실시를 했지만 그 판정을 번복함으로서 다시 조금 더 관중이나 양 팀 감독하고, 심판, 선수들, 스텝들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받아가는 그런 과정을 거쳐 가고 있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한국 프로야구에 이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는 문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네, 그렇습니다. 현장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원하게 되는데 너무 자주하게 되면 게임 자체가,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인간이 하는 거니까 웬만한 건 넘어가야 하는데 만약 비디오 판독을 확대 실시하게 되어서 비슷한 것도 다 어필을 하게 되면 게임 자체가 엉망이 되어버리거든요. 그건 좀 걱정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심판의 권위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말이죠.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위원님께서는 솔직히 어떠세요. 비디오 판독 확대 시행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 봐서는 심판들이 더 잘 봐서 이런 비디오 확대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되는데 이제는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너무 심판들이 TV중계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야구팬들이 다 알고 너무나 확연한 게 오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좀 비디오 판독을 확대를 해서 논란들을 잠재울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심판들의 권위와 신뢰는 세워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그렇습니다. 스스로 심판들이 이런 논란 속에 휩싸이지 않도록 자기네들이 정확하게 판정해야 될 필요가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어떤 분들은 그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한국 프로야구 심판들 자질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그렇지는 않습니다. 메이저 리그 심판들과 견주어 봐도 우리 심판들이 굉장히 더 정확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리그전을 동시에 TV중계를 하기 때문에, 느린 화면들을 카메라 감독님들이 너무 잘 잡아서 심판들이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더 자질이 향상되어서 그렇지는 않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미국 심판들도 실수도 많이 하고.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그렇죠, 인간이 하는 거니까 실수도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우리 심판들이라고 특별히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런데요. 심판들이, 어떤가요. 권위만 내세우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이런 것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그런데 과거에는 그런 면이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명백하게 다 TV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권위를 내세우고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너무 느린 화면들이 타이트하게 나오고 시청하신 분들이 그걸 보고 하기 때문에 심판 분들이 스스로 움츠러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너무 정확하게 화면들이, 느린 화면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심판들이 더 잘 보려고 하다 하니까 더 오심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위축되는 게 더 지금 더 문제다, 이렇게 보시네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우리나라 경우에는 오심한 심판들에 대해 책임을 아주 엄격하게 묻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그 문제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오심이 나오면. 2군에서 육성하는 심판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교체를 해서 시청하시는 분들이나 팬 분들에게나 선수들, 스텝들 이 분들에게 조금 더 신뢰가 가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관중에게 폭행당한 심판의 경우만 해도 작년에 무기한 2군 심판 이라는 징계를 받았는데 올해 슬그머니 1군 심판으로 올라오셨다면서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2군에 있는 심판들이 경력이 짧은 심판들이 많기 때문에 그 정도 심판을 키우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그 한 번을 용서해주고 다시 올라오게 되었는데 그 부분은 KBO에서 조금 더 매뉴얼을 짜서 심판들 1군 교체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위원님, 올해 들어서 유독 오심이 많은 건가요. 아니면 이 정도 계속 있어왔던 건가요. 저희가 느끼기에는 더 많은 것 같아요, 올해 들어서.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네, 그렇습니다. 그 전에는 이렇게 TV중계를 4개 구장을 다 하시 않을 때는 오심이 많았어도 도드라지지 않았는데요. 4개 구장 다 하면서부터는 조금씩, 올해 또 초반에 유독 오심들이, 명백한 오심들이 많이 나와 가지고 계속 심판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네요.

▷ 한수진/사회자:
오심도 오심인데 말도 안 되는 일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아웃 카운트 착각으로 공격 준비하던 팀이 다시 수비로 가고, 수비 준비하던 팀이 다시 공격, 이것도 프로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보죠?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웃음)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데요. 모두가 착각을 해서 집단으로 착각으로 일으킨 일은 극히 드물거든요. 이상합니다, 지금.

▷ 한수진/사회자:
뭔가 장면 보니까 실소가 나오기도 하는데 말이죠. 어쨌든 지금 위원님께서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해서 조금 신중하자는 입장이신 것 같고 기본적으로 심판들이 스스로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정리할 수 있겠네요.

▶ 이순철 해설위원 / SBS 스포츠:
개인적으로는 확대를 반대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까지 왔는데 그것을 그대로 넘어가지는 못할 것 같고요.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네,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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