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루카스 모우라의 세방이 토트넘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토트넘 핫스퍼는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마티아스 데 리흐트, 하킴 지예흐가 골을 넣은 아약스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4강전 전적 1승 1패를 기록, 원정경기 다득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적과도 같았던 챔피언스리그 진격을 결승까지 이어가게 되었다.

이날 토트넘은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전반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아스 데 리흐트에 헤딩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34분 하킴 지예흐의 왼발에 추가골까지 내주며 사실상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듯 했다.

후반전 토트넘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지난 2016-17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약스를 꺾었을 때 무리뉴 감독이 밝혔던 공략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피지컬이 좋은 마루앙 펠라이니를 이용한 롱볼 전술로 아약스를 찍어눌렀고, 맨유는 2대0 완승을 거두며 유로파 리그 우승을 거뒀었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은 무리뉴와 똑같은 전술을 사용했다. 하프타임에 교체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를 중앙에 놓고 루카스 모우라와 손흥민을 사이드로 돌렸다. 그러자 대니 블린트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아약스의 수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를 이용해 공격을 펼쳐나간 토트넘은 후반 10분과 12분 모우라의 연속골로 추격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약스의 지예흐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잘 견딘 토트넘은 마지막 순간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역전골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무리뉴 감독도 2차전 전날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활용한 전술을 응용해 마드리드행 결승 티켓을 잡아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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