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박성현은 그린 위의 부처로 통한다. 아무리 플레이가 좋지 않아도 얼굴 표정은 언제나 평온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돌부처 박성현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의 다섯 번째 대회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박인비, 고진영, 최운정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현재 9언더파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디 클레이튼(미국)과 네 타 차이로 간격을 줄인 박성현은 주말에 펼쳐질 무빙데이에서 최근 올라온 샷감을 무기로 대 역전승을 노린다.

스코어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없었던 스코어였지만, 내용면에서는 전혀 달랐다. 버디 찬스가 계속 찾아왔지만, 퍼팅 실수가 이어졌다. 7번 홀과 8 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 찬스를 놓친 박성현은 이어진 홀에서도 좀처럼 퍼트가 홀 컵에 떨어지지 않으며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홀 버디 퍼팅을 놓치고 난 후에는 평상시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아쉬운 표정을 지을 정도로 이번 라운드에서 박성현은 퍼팅 불운을 겪었다.

라운드를 마치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박성현은 계속해서 퍼팅라인을 머릿 속에 되뇌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성현은 경기 소감에 대해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버디찬스를 많이 못잡아서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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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연습에 대해 롱퍼팅과 숏퍼팅을 위주로 연습을 한다고 이야기한 박성현은 “롱퍼팅은 거리감으로 연습을 하고 있고, 숏퍼팅은 개수를 정해놓고 그 개수까지 넣지 못하면 계속 연습하는 것으로 퍼팅을 연습했다. 감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퍼트 감은 나쁘지 않았다. 단지, 스트로크의 문제가 아니라 라이를 보는 것이 문제였다고 보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 동안 라이를 신중하게 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라운드 유독 아쉬움을 표정으로 드러낸 데에 대해서는 “너무 홀 주변에서 안들어가다보니 너무 아쉬웠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하나라도 떨어져주길 바랬는데 안 떨어져서 그랬던 것 같다. 좀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성현은 남은 라운드 각오에 대해 “선두와 차이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좋은 포지션이라 생각하고, 남은 이틀이 중요할 것 같다. 샷과 퍼팅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으로 다음 라운드 역전의 의지를 다졌다.

모처럼 아쉬움을 마음껏 표현한 박성현, 과연 박성현은 남은 라운드에서 아쉬움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영상=스포츠아시아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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